혹시 당신이?
[어디에도 빌런은 있다]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빌런 유형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의 업무 분위기와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경험한 빌런 중 가장 악질은 팀장한테 가서는 팀원들에 대해 욕하고 팀원들에게 가서는 팀장을 욕하는 그런 아수라 백작, 지킬앤하이드, 박쥐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동료라고 하기도 조금 그런 빌런이죠. 당신의 세계에서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악당을 괴롭히는 오피스 빌런,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나를 힘들게 하는 빌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영화 어벤져스, 네이버 영화 캡처>
보통 회사는 일이 힘들거나 사람이 별로거나 보통 두 가지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관성으로 살아가려는 성향이 있기에 바뀌기 쉽지 않아요. 사람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가 오기도 하고 즐거워야 할 주말을 무기력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소통은 안되고, 보기만 해도 싫고 그 마음 다 압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빌런을 잘 넘겨야 성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빌런의 종류]
1_불평불만 빌런
사소한 일에도 불만을 말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업무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측면은 생각하지 않아 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같이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집니다. 이런 빌런은 불만의 원인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거나, 필요 시 대화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같이 불평불만 빌런으로 물들지 않아야 합니다.
2_이기주의 빌런
본인의 업무만 최소한으로 처리하고, 바쁜척을 합니다. 추가적으로 팀에 기여하는 것을 피하고 중요한 일이 있으면 ‘모르는 척’, ‘못 들은 척’, ‘못 하는 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의 업무가 과부하가 생기며, 다른 구성원에게 책임을 떠 넘깁니다. 이런 사람이 회사를 오래 다니고 어느정도 높은 직급이 되면 다들 일하는데 혼자 집에 가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은 명확한 업무 분배와 평가 시스템을 통해서 책임감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3_내가 했는데 빌런
팀의 성과나 아이디어를 본인이 한 일로 포장해서, 인정받기 위해 타인의 노력을 가로챕니다. 혹은, 같이 일하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는 잡일을 시키고 본인은 중요한 일만 하려는 그런 알맹이만 쏙 빼먹는 유형입니다. 이런 사람은 팀원 간 신뢰 손상 및 갈등을 유발합니다. 이런 사람과 일은 메일이나 메신저로 업무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리더들을 참조에 넣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4_말로 뭘 못해 빌런
막상 들여다보면 하는 일은 없는데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아이디어를 계속 말하며, 정작 일하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업무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혼란을 불러옵니다. 회의 때 말을 엄청할 수 있으니 회의는 용건만 그리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우선시하고, 말을 꺼내면 직접 하라고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5_뒷담화 빌런
팀원이나 리더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뒤에서 퍼뜨립니다. 팀 내 불화와 긴장감을 조성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뒤에서 말하는 걸 즐겨하기 때문에 이것은 대처할 수 없지만 주기적으로 앞에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뒷담화를 막는 신뢰 문화를 형성해야 합니다.
6_권력 남용 빌런
대부분 이런 유형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실텐데, 직위나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거나, 공평하지 않은 대우를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직급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 문화가 매우 나빠지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바로 이직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업무 외적으로 권력을 남용하려 한다면 회사 규정에 따라 적절히 신고하거나, 더 높은 상위관리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상위 관리자도 똑같은 놈이라면 에너지를 다 소비하기 전에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7_시간 도둑 빌런
전반적으로 근태가 안좋아요. 아침에 일단 지각을 합니다. 불필요하게 회의를 길게하고, 산만한 업무 태도로 시간을 낭비합니다. 근무 시간에 휴대폰을 많이 하거나, 하루 종일 동료들과 채팅으로 수다를 떠느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은 팀의 1인분을 하지 못해서 생산성이 떨어지니, 시간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해진 일정을 준수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그 밖에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남탓 빌런, 중요한 정보를 혼자만 알고 공유하지 않는 정보 독점 빌런, 특정 사람들에게만 잘 대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차갑게 구는 선택적 친절 빌런 등이 있습니다. 빌런의 종류가 정말 많죠?
[빌런을 대하는 방향성]
회사에서는 별로 존경할만한 롤모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닮지 않아야 할 노모델도 있겠죠. 빌런을 관찰하면서 부정적인 모습에서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시다. 결국 빌런과 일해본 사람은 빌런을 멀리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권선징악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회사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이런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내가 빌런이 아닌지 먼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실 회사를 벗어난 관계를 맺을 때도 비슷합니다. 내가 누군가의 빌런이되어 아픔이나 피해를 준다면 그 사람하고는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죠.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누군가 너에게 해악을 끼치거든 앙갚음하려 들지 말고 고요히 앉아 강물을 바라보라 그럼 그의 시체가 떠내려 올 것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 그 누군가를 강물로 슬며시 미는 것 정도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꼳 내가 나서지 않더라도,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해서 빌런은 어떤 상황에서 응징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괴롭다고 하더라도 빌런의 엔딩을 기다려보세요!
P.S. 다 거르고 나니 같이 일 할 사람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