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5가지로 정의되어 있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
5가지 맛의 미묘한 조합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시 찾아가게 만드는 신비한 맛이다.
누구에게나 강렬하게 느끼는 맛이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과일을 주면서 아이의 여러 가지 원초적인 표현을 보고 신기하고 재미있어한다.
흔히 어릴 적 자주 먹던 음식 중에 싫어하는 음식이 하나, 둘 있다. 너무 자주 먹어서일까? 어른이 되고 집을 떠나면 자연스럽게 어릴 적 자주 먹던 엄마의 음식이 기억난다.
처음 인공조미료의 강렬함에 매료되어 조미료만 잔뜩 넣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렇게 나의 미각은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은 결국 부모님이 만들어 주신 건강한 맛이다.
조미료를 잔뜩 넣은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없다. 요즘 들어 고추장 미역찌개가 자꾸 생각난다.
돌아가신 막내 삼촌이 만들어 주던 음식인데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난다.
요리 과정을 봤을 때도 고추장과 미역만 넣을 정도로 간단한데 내가 하면 그 맛이 안 난다. 맛을 기억하는
건지 삼촌을 그리워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추워진 날씨에 외할머니의 막장 호박 된장찌개가 생각난다. 검은빛이 돌아 맛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한번 맛보면 정말 강렬하다.
요즘은 된장 고추장을 마트에서 구매하지만 아직 장 종류를 만들어 먹는 집이 있다. 집된장의 매료되면
풋고추에 된장만 있어도 한 끼는 뚝딱이다.
잘 만들어진 된장은 신기하게 단맛이 있다. 발효과정을 통해 단맛이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마트 된장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다.
요즘은 재료 본연의 맛을 찾고 있다. 배추의 단맛 된장의 구수함 특별히 추가한다면 두부를 빼놓을 수는 없다.
추워진 날씨에 배춧국은 생각만 해도 몸이 따듯해지는 한 끼다.
결국 맛은 추억이다. 소풍 가서 먹은 김밥 여행 가서 구워 먹은 고기 장소와 음식은 마음속 깊이 저장되어 있다.
음식은 확실히 과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