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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Oct 27. 2024

역사를 외면하다

기록의 중요성

오래 전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여러 콘텐츠는 많았지만 알고리즘의 영향인지 추천 동영상이나 관심사에 유독 요즘 더 기록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는 사회적 흐름인건지 아니면 예전에도 기록을 하라 울부짖던 여러 소리를 외면하던 내가 드디어 이 외침을 들을 수 있게 된건지 모르겠다.


여튼... 기록은 상상 그 이상으로 인간을 만들어 왔다고 깨닫는 요즘이다. 단순히 삶을 위한 지식의 공유를 넘어, 자아를 형성하고 발전하는데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일기가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알쓸신잡 편이 떠오른다. 이 생각을 어쩌다 하게 됐냐면 내 인생이 왜 이렇게 터닝포인트 없이 별 볼일 없게 굴러가고 있는지(그러니까, 별 탈 없단 것이 아니라 딱히 뭔가 이루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 말이다.) 자문자답을 하던 도중이었다. 분명 예전의 나도 이 질문을 했을 텐데... 그 땐 무슨 상황이었더라, 뭘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더라, 그래서 내가 했는가? 식의 논리적 사고를 하다 보니 결국 나는 기록을 아예 안하더라... 그래서 역사는 되풀이 되었던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기를 쓸거냐에 대한 대답을 자신있겐 못하겠다. 이미 회사와 운동, 식단을 관리하는 것도 습관화하지 못했는데 일기까지 루틴에 넣는다면 모두 다 못할 가능성이 크게 때문이다. 간소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그렇지만 올해 목표가 이 건강한 습관을 루틴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엔 주1회라도 일기를 쓸 것이다. 어쩌면 십년 뒤의 나는, 아 십년 전에도 이 생각을 하고 있었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소소하게 해냈네~ 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을지도? 아니 그럴 것이다. 꾸준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마음으로 체감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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