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해 보면 좋아요!
작가님들 안녕하세요 !
우리 우리 다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이번 주가 조금 바빴습니다아 -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ㅋㅋ 휴우 제 주제에 책 이라는 걸 또 하나 내가쥬구 ... 그거 관련해서도 인터뷰 같은 것이 좀 잡혔었고욯ㅎㅎ 말이 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제가 좀 게으른 워커홀릭이라 ........... 작사 일 말고도 쫌쫌따리 준비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건이 급작스레 좀 진행(꺄핳!) 되기 시작해서 막 답지 않게 화장하고 외출을 자꾸 하고 ....... 근 일 년 넘도록 가장 많이 산 옷과 신발이 츄리닝과 운동화 일 정도로 개 산책 말고는 외출이 거의 없었는데 급작스레 싸돌아다니려니 적응이 쉽지 않네요ㅠ_ㅠㅋㅋㅋ 밤에 자기 전에 못 해도 폰 보고 놀기 1시간은 해 줘야 하는데 머리만 대면 잠이 들고 나 자신 즌쯔 실망이다 야 너 이거 밖에 못 노냐 < 이 상태랄까ㅋ
작가님들하고 작사 관련해서 또 무슨 얘기를 해 보면 좋을까 고민을 좀 해 봤는데, 사실 바로 떠오를 만 한 것들은 이제 얼추 얘길 했단 말이예요? 그래서 한참 또 20. 까지만 써 놓고 딴 짓을 하다가 불현듯 제가 전에 잠시 학원에 강의를 나갈 때 했던 수업이 떠올라서 그 이야기를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제가 강의 할 때 합평회(피드백 수업)을 저엉말 잘 안 했어요. 왜냐하면! 일단 우리 작가님들이 받아서 제출 해야 하는 찐 시안이 즌쯔 많으실 거란 말이예요? 대부분 주 수입원인 다른 직업이 있으신 작가님들이시고 그런 가운데 시간 쪼개서 시안을 만들어 제출 하시는 건데, 굳이 제가 시안 써 오기 과제를 드려서 작가님들께서 시안에 집중 해야 할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았어요! 제 숙제를 할 시간에 제출 시안을 한 번이라도 더 검토 하시고 그 시안 퀄을 높이세요! 의 의미...
근데?! 아예 안 하기에는 또 피드백을 받아보길 원하시는 작가님들도 있으시니까... 이걸 어떻게 리스크를 좀 최소화 할 수 없을까? 를 고민하다가 시도 해 본 것이,
- 기획안만 써 오기
그리고 그 다음주에
- 전 주에 제출 했던 기획안으로 1절만 써 오기
이런 식으로 2주에 걸쳐서 1절만 완성 하고, 그 걸 토대로 같이 토론을 해 보았습니다! 이 <기획안> 쓰기가 뭐냐 하면은! 말 그대로 이 곡의 시안을 어떤 주제, 어떤 흐름으로 디벨롭 할 것인가에 대한 정리를 먼저 해 보는 건데요,
1. 제목
- 을 뭐로 할 지 일단 적어 놓고
2. 곡 전체의 주제
- 를 마치 신문의 헤드라인 처럼 한 문장으로 요약 하고
3. 주의 할 부분
- 이를 테면 '랩 라임 구성 중요' 라든지 '포근한 분위기 잘 살도록' 이라든지...
- 시안 의뢰에 들어 왔던 리드 중에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같은 것들을 리마인드 하고
4. 전체 흐름 정리
- 벌스 1 에 들어 갈 내용과 흐름
- 프리 1 에 들어 갈 내용과 흐름
- 코러스 1에 들어 갈 내용과 메인 키워드
이런 식으로 ... 이 곡의 대략적인 기획을 a4 1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 해 보는 작업입니다! 제가 이 과제를 드렸던 이유는, 이렇게 미리 정리를 하고 시작을 하면 시안을 찐으로 쓸 때 이미 할 얘기는 1절에서 다 해서 2절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래서 1절에서 얘기 했던 거랑 똑같은 얘기를 단어만 바꿔서 반복 하게 되는 것 같다!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두 번 째 로는 곡 전체의 흐름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리 선명하게 길을 잡아 놓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건 저도 가끔 하는 실수인데욯ㅎ 이게 그니까 대충 야마 단어 뽑았고, 코러스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고 각을 잡고 시안을 쓰기 시작하는데, 쓰다 보니까 2절 ... 뭐 이 쯤 진행 했는데 맘에 드는 단어나 문장을 따라 가다보니 은근하게 옆 길로 새 가지고 주제가 흐릿해지거나, 주제나 시점이 왔다갔다 한다거나 이런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실상 이런 경우에는 '아! 내가 지금 딴 실로 새고 있다!' 는 것을 인지 한 순간 일단 시안 작성을 거기서 멈춰야 하고요! 두 개 중에 하나를 빨리 선택 해서 하나의 일관 된 라인으로 새로 정리 또는 수정을 하는 게 맞습니다. 다 괜찮은 거 같은데?? 하면서 밀어 붙이면 디브릿지의 방점을 어디에 찍을 것인지 정조준이 되지 않기 때문이예욯ㅎ 그럼 둘 중에 뭐가 더 나은가요?? 이건 진짜 정답이 없고 ...... 오로지 나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끝까지 작가가 책임을 진다는 느낌으로! "아님 말고!! 어차피 채택 여부는 내 의사와 무관했다!" 이러케 상여자 마인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합니둥 ! 이번에 어쩔 수 없이 포기 해야 했던 단어나 주제는 어떤 의미에서는 다음에 다급할 때 끌어 쓸 수 있는 keep 이 하나 늘어 난 것이므로 '오히려 좋아'!
이런 식으로 ... 곡의 개요를 미리 잡아 놓고 시안 작성을 시작 하면, 찐으로 시안 정리를 할 때 드는 품과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혹시 내가 시안 정리 할 때 주제가 좀 많이 흔들린다, 아니면 ... 1절 쓰고 나면 집중력이나 아이디어가 후달린다, 하시는 작가님들은 당분간 시안 작성 하기 전에 요 기획안을 쓰는 걸 연습 해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이렇게 기획안 상태로 된 것들을 수업 참여 해 주신 작가님들하고 돌려 봐요. 느낀 점 공유도 하고 단락마다 혹시 아이디어 보태 줄 만한 부분이 없는지 같이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시안을 좋은 쪽으로 디벨롭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보는 거예요. 완벽히 정리 된 시안이 아니기 때문에, 의견을 주고 받는 데 있어 서로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접근이 가능해서 좋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다음 주에는 1절만 써 보기! 과제를 내 드렸는데. 이것도 만약에 그 주에 시안이 좀 몰린다! 그러면 담주에 해 옵시다~ 막 이러곻ㅎㅎ
1절이 완성 되면 이제 그걸로 서로 피드백을 합니다! 피드백 수업은 작가님들께서도 학원에서 많이 해 보셨을 테니 굳이 설명을 드리지는 않을게요 ! 제가 주로 당부 드렸던 것은 지적을 굳이 하고 싶다면 대안도 반드시 제안 할 것, 그리고 받으시는 작가님은 굳이 공감 안 되는 부분이면 대충 흘려 듣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 였습니다 !
이렇게 피드백 수업을 마무리 하였고요 -
또 제가 추천 드렸던 것이 <시안일지> 써 보기!
이거는 뭐냐하면 지인짜 간단한!!!
예를 들어 시안을 보내고 난 뒤에 간단히 소감을 메모 해 보는 건데요,
1. 날짜 / 아티스트 / 원제 -> 체줄 제목
- 을 간단히 메모 하고요.
2. 시안 작성 할 때 걸린 시간
- 쓰는 데 시간 얼마나 걸렸나!
3. 쓰면서 재미있었던 점 / 어려웠던 점
- 을 한 두 줄 정도로 정리 해 보기
이걸 시안 보낸 직후에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았을 때 적어 보는 거예요 -
이걸 해 보는 이유는 '나' 에 대해서 스스로 파악 해 보기 위함인데요, 이를 테면 통계적으로 내가 어떤 톤을, 또는 어떤 장르의 시안을 쓸 때 진도가 좀 쭉쭉 나가는지, 쓰고 난 후의 만족도가 높았는지 같은 걸 파악 해 보는 거예요. 이러면 그런 장르를 받았을 때 오! 이 장르는 나 쫌 자신 있지! 하고 자신감을 뿜뿜 충전 한 채로 시작을 할 수도 있단 말이져! 그리곻ㅎ 모아놓고 보면 내가 이만큼 숙제를 성실하게 잘 해 냈구나! 하는 걸 스스로 나에게 좀 증명 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내가 당장 이번 달에 컷을 내지 못했더라도 오 나는 제법 성실한 작가였군. 이 만큼 나의 내공이 쌓였군!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 내가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걸 리마인드 하는 것 만으로도 다음 가사를 쓸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오늘 벌써 23일이 되어 버려가쥬구 ! 다음 회차에는 이번 달의 작업 썰 데이로 찾아 오겠네요 (꺄핳!)
지난 번에 올려 드렸던 태민 님 게시물에 올라 와 있는 신청곡 댓글을 쭈욱 보구, 그 중에서 또 같이 이야기 해 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곡을 골라 오도록 하겠습니다아 ♡
작가님들 모두모두 굿밤 되시구 ! 즐거운 주말 되세요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