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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귀여운 능이버섯단 Aug 03. 2022

21.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인류애는 남아있어!

작가님들 안녀어어엉 XD 안녕하세요 ! 


그렇게 비가 때려붓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매미소리 크리티컬이 장난 아니지마안! 그래도 오늘은 산책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점! 더 이상 "비가 와아~" 할 수 없다는 점! 하하! 

작가님들 주말은 잘 지내셨을까요 ? 덥고? 습하고? 비가 오고? 엉망진창 8월이 시작 되고 있지만! 뭐 했다고 벌써 8월이 아니라 오 그렇다면 아직 올 해 목표한 (예를 들면 입봉! 아니면 다음 컷!) 같은 걸 이루기까지 아직 4개월이나 남은 부분?! 이라고 생각 하면 어쩐지 좀 기강이 잡아 지지 않을까요!!!!! 

너무 덥고 지치고ㅠ 녹아버릴 것 같지만 또 이번 8월ㅎㅎ 끝내주는 컴백 러시가 이어지는 분위기고.. 우리는 5월 6월에 진짜 많은 시안을 제출했고! 우리가 같이 밤 새 끙차 끙차 하면서 제출 했던 데모들이 완곡이 되어 빵빵 때려 나올 거잖아요? 이럴 때 자칫! 마음이 좀 위축 될 수도 있는데에 그거에 너무 마음을 많이 뺏기지 마시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자요 ♡ 발매 되는 곡 하나 하나를 정답이다! 내가 냈던 건 오답이었다! 이런 식으로 1차원 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이 일을 오래 할 수가 없어요ㅠ 우리는 잘 했고, 열심히 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제출 했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보이지 않는 경험치도 조금씩 올랐을 거고요! 그러다 보면 다 내려놓은 순간에 선물처럼 원하는 결과물이 분명히! 반드시! 능히! 다가옵니다 ☆ 그니까 우리 지치지 말자요 !! 조금 서운하다가도 막상 발매 된 곡 들어보면 늘 ... 음... 잘했군. 될 만 했군. < 이러고 있곻ㅎ 그 장벽만 넘어가면 너무 좋아서 매일 들을 노래가 되기도 하니까!!! 


오늘은 좀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야기를 남겨 볼까 합니다아 ! 


많이들 아시다시피 제가 아주아주아주아주 오랫동안 혼자서만 일을 했어요. 어느 학원을 다녀 본 적도 없고 처음부터 어디 소속이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제가 혼자서 일을 하는 것도 크게 인지를 못 한 상태로 일을 하고? 시간이 흘러 왔는데요! 근 한 3년? 사이에 크레딧에서 이름으로만 보던 작가님들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고 (인서타 만세!) 그 작가님들의 가사를 보고 노래를 듣고 부르고 하면서 내적 친분이 은근하게 쌓여 있었던 덕분에 낯을 쫌 가리는 저 이지만 비교적 쉽게 작가님들과 친해지고!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듬뿍 생기고, 서로 나이도 환경도 다르지만 '가사'라는 교집합 만으로 이미 마음이 통하고! 이런 경험을 했단 말이예여? 그래서, SNS가(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남기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도 정말 많지만 계속 하고 싶어요. 우리 작가님들이 굳이 드러나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이어진 연대가 튼튼하게 형성 되어 있다면 누구든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같이 뜻을 모을 수 있으니까! 


우리 일 하고 있는 이 ...! 이 ....! 작사라는 판이 즈응말 척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말 내 새끼를 향한 덕심과 이 일을 향한 애정을 담보로 견뎌야 하는 게 너무 많고! 끊임없이 거절당하고! 근데 열심히 해야 하고! 열심히 해도 잘 될 까 말 까 인 가운데!!! 업무 외부적으로 거지같은 일들도 겪어야 하고, 이걸 또 견디고 이겨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아 진짜!!" 같은 딥빡치는 순간들도 점점 잦아지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공감 할 수 있는 건 결국 작가들끼리더라구요. 단순하게는 한 곡을 두고 우리가 경쟁을 하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같은 부분을 고민하고 같은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린 서로가 누구보다 좋은 동료가 되어 줄 수 있어요. 


저도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다른 작가님들과 조심스레 마음을 터 놓아 보면 대체로 그건 저 만의 고민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저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일들을 같이 고민 해 주시고 때로는 저보다 격하게 화를 내 주시기도 하고요! 제가 낯을 가리지만 용기를 닥닥 끌어 모아서 문을 두드려 보면 왜 그렇게 망설였나 싶을 정도로 일이 잘 풀리기도 해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지만 요즘의 우리의 작사 생태계가 좀 어수선한 부분이 있는데 계속 저 혼자였다면 용기를 내기 어려웠을 것 같은 부분들이, 작가님들과 함께 하니까 서로서로 의지도 많이 되구요 의지가 되는 만큼 결의가 단단해져서 어떻게든 잘 버티면 우리가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희망 비슷한 것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작가님들 지치지 마시고, 힘을 빡빡 내셔서!! 컷을 잔뜩 내 주세요! 좋은 가사, 좋은 작가들이 많아지면 우리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지 않을까여!!!!!! 깨고 부딪혀야 해 우릴 볼 수 있도록ㅠㅠ 우리는 분명 좋은 쪽으로 나아 가고 있고, 꼭 눈에 보이는 어떤 행동이나 외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를 증명하면서 이 시기를 잘 견뎌 낼 거예요. 


작사가로의 목소리를 내는 부분에 있어서, 저도 진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인지 하고 있고 자칫 제가 한 이야기 때문에 작가님들이 휘둘리거나 도리어 불안 해 지실까봐 항상 주의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진짜 진짜 희망편도 좀 있었어요! 당연했던 것들을 위해 '아니오!' 라고 말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오는 트러블들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제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이런 문제들을 위해 저보다 먼저 고민 하고 계셨던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제가 용기를 내서 저의 의견을 전달 했을 때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조율이 잘 되도록 힘 써 주신 분들도 많았구요ㅠ 이전에 다른 작가님께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셔서 저는 그 일을 겪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든지!  제가 'No'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저도 모르는 사이에 먼저 정리를 해 주신 분도 있으셨고...!!! 그래서 저는 요새 진짜 마음이 더 많이 단단해졌고, 그래도 인류애는 남아 있다! 능이버섯 할 수 있다! 같은 부분들을 리마인드 하는 것이 그렇게 슬프지 않은!!!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아 :) 


때로 우리가 상처를 하나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하다 보면 그 만큼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하게 될 거예요. 작가님들 곁에도 분명히! 좋은 칭구들이 많이 생길 거고 작가님의 의지와 신념을 함께 지켜 주시는 분들도 많이많이 만나게 될 겁니다. 저도 작가님들이 만나게 될 좋은 것들 중 하나가 될 수 있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서 고민 하고 있을게요! 우리 분명히 잘 할 수 있어! 잘 될 거예요! 보란듯이 컷을 잔뜩 내서 작가님들의 목소리를 들려 주세요 ! 어이어이 믿고 있다구우!! 기다리고 있다구우 !!!! XD 쓰담쓰담 토닥토닥 보듬보듬 다 해 줄게요 !!! 


작가님들 오늘도 맛점 하시고 ! 지치거나 기 죽지 마시고 !! 

주말에 또 만나요오 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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