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귀여운 능이버섯단 Aug 15. 2022

22.5. 생각보다 다양한 (      )

그러니까 버닝아웃이라는 게! 

능이 할 수 있는 작가님들 안녀엉!! 


어어 그니까 쩜 오를 달아 놓았다는 것 = 이따가 밤에 다시 올 것이다 ! 라는 건뎋 


일단 제가 생각 한 오늘의 괄호에 들어 갈 단어는 (버닝아웃) 인데요, 다른 작가님들은 버닝아웃이 어떤 식으로 오는지 불현듯 궁금해서! 


제가 지금ㅋㅋㅋㅋ 뭘 해도 되게 즐거운 상태인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버닝아웃이 되게... 밝게 오거든요! 제 안에서의 스트레스가, 일반적으로 주어진 일을 굴리면서 일상이 돌아가는 수준일 때는 '일을 잘 해야지!' 하는 독기라든지... '어떻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계속 고민을 하고 있어서 약간 예민해 지는 구석이 있어요. 그런데 요 정도 선 까지는 그럭저럭 제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뜻이곻ㅎ 아예 진짜 선을 넘어버렸다! 이럴 때는 오히려 기분이 행간 없이 좋아진다그래야 되나 .. 궁지에 몰린 거 치고는 눈에 띄게 사람이 밝고? 그냥 뭘 해도 기분이 좋고? 웃음도 평소보다 많아지고? 대체로 다 아름다운 것 같고? 뭐 그런 상태가 되더라구요. 컨디션 최고인 것 처럼 보이는... 아하하하 상태에 접어 드는거져. 


근데 제가 처음에는 이게 제가 버닝아웃이 온 상태라는 걸 몰랐어요! 그래서 내가 내 생각보다 책임감이 없는 거 아닐까? 의심도 많이 하고... 왜 기분이 좋고 그러냐아!! 이러면서 억지로 막 기강을 잡으려고 노오력을 했었는데 그렇게 해도 딱히 달라지는 것이 없고! 그냥 일을 쌓아 둔 채로 계속 명랑하더라고여...? 


그래서 저는 이 상태를 그냥 받아들이기로 하곻ㅎㅎ 아, 이게 약간 누전차단기 같은 건가? 내가 일에 치여서 울음이 터지기 전에 뇌가 방어를 하고 있는 상태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기 시작 했어요. 어차피 버닝아웃 상태가 되어 버리면 책상에 앉아 있어도 딱히 진도가 잘 나가지도 않고요? 이렇게 아하하하 하면서 살짝 맛이 간 것 처럼 정신을 놓고 있다 보면 사람이 조증도 24시간 계속 될 수는 없어서 어느 순간 다시 평소 상태로 돌아 오는데, 그러고 나면 또 자연스럽게 일상에 복귀가 되고 일이 손에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느낀 것이, 생각보다 버닝아웃이 오는 형태가 다양 할 수도 있겠구나! 였어요. 우울로 빠져들 수도 있을 거구요, 저처럼 과하게 밝아지는 작가님들도 계실 수 있구요. 어쨌든 결국 중요한 건 타격감을 최소로 하는 거? 그리고 타격감을 줄이려면 '응! 나 버닝아웃 온 거 맞아! 근데 이 상태가 영원하지 않아! 이거 금방 지나가고, 이게 지나가면 난 다시 원래의 컨디션으로 일 할 수 있어!' 하는 믿음 비슷한 것이 있으면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게 우울한 쪽으로 왔다고 하더라도 이 우울을 '우울한' 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예를 들어서 감정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팔레트라고 치면, 아 나의 버닝아웃은 파랑색이구나. 이런 식으로? 내가 슬퍼. 내가 우울해. 이러케... 슬프고 눈물이 나는 감정을 파고 들기 보다는 아.. 여러가지 버닝아웃의 색깔 중에 나는 파란 색깔을 가졌네. 정도로 받아들이고.. 그런가보다!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기를 지나보내면 어떨까, 합니다아!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잘 풀리지 않는 곡을 억지로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이 곡'이 나랑 잘 안 맞았을 뿐이지... 내가 이 일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작가님들이 꼬옥 알고 계셨으면 죠케따요! 어떻게든 제출 마감은 있고요! 내든 못 내든 그 기한을 넘겼으면 이제 그 곡은 끝! 몬지 알져? 떠나보낸 구 연인입니둥 XD 


그러면! 우리 능이버섯단 칭구들! 바람 갱장히 부는데 날아가지들 마시구우... 저는 할 거 하구 이따가 새벽에 다시 오께욯ㅎ 





작가의 이전글 22. (     )는 절대 하면 안 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