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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May 07. 2022

파이프라인 제작기 : 대체 뭘 어떻게 할 건데?

 

주절주절



 그래서 글쓰기로 돈을 어떻게 벌거냐 하면, 답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글을 많이 보면 된다. ‘돈을 지불하고’. 한마디로 그냥 글을 판다는 소리다. 책을 내겠다는 거지. 요즘은 누구나 책을   있다. 부크크라는 사이트에서는 개인의 글을 무료로 출간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내가 당장 덜컥 출간을 한다 해서 과연 사람들이 그걸 사서 볼까?


퍽이나 보겠다

 

 당연히 어림도 없다. 아무리 요즘 누구나  책을   있다곤 하지만, 나는 종이책으로 엮을 만한 분량의 글을 바로  수도 없을뿐더러  말도 없다. 또한 당장  주변 사람들도 내가 지금 책을 냈다 하면 사서 보긴커녕 공짜로 보라고 쥐어줘도 귀찮아서  볼 거다. 장담할  있다. 왜냐?  이야기는 궁금하지가 않으니까. 하물며 내가 책을 판매할 대상은 의리로라도  권쯤 사줄  있는  지인들도 아니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들어봤을 법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쇼 앤 프루브’.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알고 있을 거다. 말 그대로 보여주고 증명하는 수밖에. 나는 내가 글쓰기를 통해 돈을 벌게 되는 과정을 계속 써내려 갈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또한 이 연재 글의 주제가 ‘파이프라인 제작기’인 만큼 내가 계속해서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전부 보여줄 생각이다.


 “사람들이 앞뒤 재지 않고 덜컥 시도하지 못하는 가장  이유는 ‘겁이 나서라고 생각한다. 창피를 당할까 겁이 나서,  못할까 봐 겁이 나서, 시간을 많이 뺏겨   시간이 줄어들까 봐 겁이 나서 등등그런 사람들에게 나 같은 놈은 참으로 훌륭한 대신맨이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괜히 시간만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은 일들로 돈이 벌리는  보여주겠다니궁금하지 않은가? 나도 궁금하다. 그러니까 해보는 거다. 어쩌면 당신은  내용을 종이책에서  수도 있다. 그게 현실이라면 이미 나는 정말로 글쓰기로 돈을 벌었단 거겠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도 나처럼 안 할 거다. 안 봐도 뻔하다. 세상엔 하지 말아야  이유만 넘쳐나기 때문이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기대가 맞다면 일단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소재 하나는 잡은 셈이다. 그러면 그다음은 사람들이  글을 보기 ‘시작하게 만들어야겠지.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경우엔 아주 단순하다. 직접 찾아가서 봐달라고 했다.  어쩌겠어 그거밖에 떠오르지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그랬다는 게 아니라, 서로 이웃 신청을 엄청나게 해댔다. 처음엔 그냥 했는데하다 보니 거슬리는 게 있었다. ‘우리 서로 이웃해요~’ ‘? 내가 너랑 ?’ 나였으면 이렇게 생각할  같았다.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  알고?


 그래서 그냥 기본적인 인사와 소 갯말 후에 내 글을 봐달라고 적었다. 대상은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물론 당연히 그들의 글도 읽었다. 그게 예의 아니겠는가. 나는 연재 글이자 실험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글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계속 봐줄 확률이 높겠지. 너무 뻔한 얘기다. 이 글을 쓰고 난 후에 또 서로 이웃 신청하러 갈 거다. 언제까지? 내 맘에 들 때까지. 몇 명이 좋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더라고.


 ‘앞으로의 계획이나 주절거리고 서로 이웃 신청만 신명 나게 했다는 얘기가 뭐가 돈이 벌린다고!’ 할 수도 있다. 혹시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유감이다. 당신의 그 멍청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진짜 모르겠는가? 내가 어려운 말을 했나? 이 글의 핵심을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했다면 내가 알려주겠다. 어떻게 돈을 벌거냐고? 지금 보고 있지 않은가. 나는 이 모든 걸 지금 이 한 편의 글로 ‘써냈다’. 당신은 안 썼고. 앞으로도 대부분 이런 식일 것이다. 내가 무슨 얘기를 주절거리든 간에 그 자체로 하나의 글이 되는 것이니까. 단순히 했고 안 했고의 차이, 나는 그 차이를 누구보다 내 스스로 잘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내 글들은 그것을 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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