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도 흰 쌀밥보다 노란 햄버거 패티를 선호한다?

노란 민들레 vs 흰 민들레

꿀벌도 흰 쌀밥보다 노란 햄버거 패티를 선호한다?

지리산 산내면 마당에는 봄이면 민들레가 꿀벌 맞기에 바쁘다. 덕분에 꿀벌 사진을 담기에 한동안 바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가지 신기한 꿀벌의 입맛을 발견하게 되었다. 꿀벌은 노란 민들레를 흰 민들레 보다 좋아한다는 것이다.

흰 민들레는 학명이 한국 민들레라고 되어 있으니 분명 토종 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노란 민들레 중에서도 토종이 일부 있다는 인터넷 지식 정보도 있지만 대부분 외래종이라고 한다. 흰 민들레를 유독 좋아하셨던 어머니 탓도 있겠지만 언제가 부터 노란 민들레는 보이는 대로 뽑아 흰 민들레 개체수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마당을 점령한 노란 민들레를 맞곤 한다.

한참 민들레 꽃위에서 일에 바쁜 꿀벌을 찍다가 보면 꿀벌은 노란 민들레 꽃에만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흰 민들레 보다 노란 민들레에 꿀벌이 많이 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지켜봐도 이상하리만큼 꿀벌은 흰 민들레 꽃에는 가지 않는다. 아니 관찰한 이후로 흰 민들레 꽃에 간 꿀벌을 본적이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꿀벌 전문가라도 있다면 꼭 확인해 보고 싶어진다. 그러다 잠시 생각을 접고, 흰 쌀밥 보다는 노랗게 기름지게 구워진 맛있는 패티 햄버거를 좋아하는 우리네 입맛을 기억해 내고는 꿀벌 원망을 접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