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미성 Dec 19. 2022

새벽 4시, 엄마가 깨어나는 시간

아들이 태어나기 전 나는 괴으름의 끝을 달리던 사람이었다. 


조금의 여유 시간이 있으면 머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있는 것을 좋아했고,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쉽게 약속을 잡지 않았다. 임신 후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쇼핑몰을 운영하던 사무실을 접었는데 그 이후로 온종일 누워만 있었다. 



 그러던 내게, 출산 후 ‘삶과 시간의 중요성’이 생겼다. 

아이를 재워놓고 하는 쇼핑몰 운영이 그것이다. 아직 온전한 내 손이 필요하기에 깨어있는 시간은 최대한 아들에게 집중을 한다. 저녁 10시 잠이 든 이후에는 일에 집중을 하는데, 온전한 그 시간의 주인이 된 충족감에 피곤도 가시게 된다. 


결혼 전에는 일의 소중함보다는 고되고 힘듦이 컸다. 종일 반복되는 일로 육체적 ,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크게 와닿았었다. 어쩜 지금이 더 상황이 좋지는 않다. 새벽마다 곁에 없는 엄마를 찾느라 수시로 우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이방에서 저 방으로 까치발을 하고 뛰어다녀야 하지만 이 시간 또한 몇 달 뒤면 끝날 에피소드란 것을 알기에 너무 재밌다. 

일을 할 수 있는 이 상황에 기쁘고 주변의 지원에 감사하다.      

이 마음을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온라인 시장이 너무나 급변하게 변하고 있기에 쇼핑몰 운영을 몇 년 하지 않은 동안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온라인 마케팅 공부를 겸하고 있다.

지금의 나처럼 출산 후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는 불안감에 덜컥 눈물이 났다면, 엄마 말고 ‘나’ 본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일을 찾고 싶으신 분들에게 조그마한 공감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쓸 예정이니, 부족한 글일지라도 이해해주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