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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컷한상 Jun 21. 2024

엄마의 정리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 때.

분명 삶이 쉽지 많은 않을 텐데.

희한하게도 좋았던 기억만 나요.


당신과 손잡고 가던 길거리.

그리고 양옆에 있는 아이들.

그때 뭐가 그리 행복했는지,

왜 그렇게 행복했는지

생각 나진 않아요.


그냥, 그냥 그게 좋았던 거예요.

그 좋았던 기억들을 이야기하기엔

현생에서의 삶은 이제 너무 짧네요.


좋았던 삶이라고 생각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 나.

그리고 주체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모든 이들.


고마워요. 다들.


다시 만나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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