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어 The Bear 시즌 1
시즌1 초반부가 너무 산만하고 집중이 안 돼서 중도 하차를 몇 번이나 했는데
이제는 디즈니 플러스하면 더 베어밖에 생각이 안 나서 몇 번이나 다시 시도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론 백수가 된 지금에서야 푹 빠져 정주행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시리즈의 매력이 훅 느껴지니
초반의 정신 없음을 견디시길-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에서 요리에 진심인 그들이 멋있어 보이고
형이 죽고 친구가 죽었지만 당장 장사를 해야 하는 그 현실에 공감이 가고
정신 빠질 것 같은 주방 씬도 어느새 작은 디테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절박함이 느껴질 정도로 자기 일을 치열하게 해나가는 모습이 어쩐지 부럽기도 하다
식당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있다
클로즈업으로 대사를 주고받다가 대화를 마무리하며 정면에서 투샷을 잡아주는데
그런 연출이 이들이 어떻게 가까워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시즌1 막바지에 다다르며 좋았던 장면과 대사들
-망쳤어
케이크 시간이 모자라서
속도를 올리려다 퓨즈를 날렸어
-이건 미친 일이에요
순식간에 전쟁터가 돼요
하지만 미리 준비하면 돼요
그거면 돼요
-다시는 실수 안 할게
-실수하게 될 거예요 근데 그건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이에요
난 최고의 신인 셰프가 된 다음 날에 튀김기에 불을 냈어요
식당 전체를 태워 먹을 뻔했죠
이상한 일도 일어나요
짧은 순간에 불이 붙은 걸 보면서 이렇게 생각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여긴 전소될 거고
그럼 내 모든 걱정이 사라질 거야 '
-그러곤 불을 껐잖아
-그러곤 불을 껐죠
-그런 걸 부르는 이름이 있나?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좋은 일이 생기는 게 두려운 거
-모르겠네, 인생?
-나도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베이컨을 주고 싶어요
이미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요
-두 번째로도 좋아요
-그럼요 두 번째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