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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Nov 17. 2024

마흔 둘째 날 - 도전의 용기

무적소녀단을 보고

우연히 TV를 보았다. 무적소녀단의 철일 3종경기 완주화면이 보였다. 전에 도전 중인 것을 몇 번 보았다. 요즈음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힘든 일정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내가 본 부분이 제일 나이가 많은 출연자가 결승점을 통과하는 장면이었다. 시간 내에 들어오기 위해 마지작 힘을 내어 통과하고 오열하는 장면이다. 얼마나 힘든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다른 출연자는 그전에 들어와 있었다. 함께 부등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의 고생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한종목도 힘든데 3 종목을 연속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통과하여야 했다. 어떤 출연자는 수영을 무서워하여 처음 배움을 시작하고, 처음 자전거를 배우면 시작하는 출연자도 있었다. 


그렇게 시작하여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하여 완주하게 되었다. 조금씩 운동하려고 해도 힘들어 그만두기를 몇 번 한 사람으로 그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한 것인지 알겠다. 


완주 후 용기가 생겼다고 하는 출연자를 보면서 마음이 떨렸다. 완주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용기라고 이야기한다.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어떤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슴 가득한 용기. 


무언가를 온전히 몰두하여 이루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어느 순간 용기가 필요한 도전도 하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로 괜찮지 않은가라는 생각으로. 무언가 시작해도 꾸준히 할 에너지도 없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절실하지 않는가라고 스스로 질책도 한다. 


어쩌면 내게 필요한 것은 그런 성취 후 가지는 용기일지 모르겠다. 그러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단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한 운동에 집중하려 한다. 그래서 그런 용기라는 감정까지 갈 수 있도록 멈추지 말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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