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부하는 분이 12월에 수술이 있어 잠시 쉬고 있다. 올해 일정은 다음 주와 그다음 주 연속 휴일로 내년 1월에 시작하기로 하였다. 내년부터 함께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문자에 생각보다 몸의 회북이 더뎌 내년에 함께 공부하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충분히 이해한다. 우선 몸을 돌보아야 공부도 할 수 있을 테니. 그런데 한편으로 지금 나도 몸이 회복 중인데 그냥 집에만 가만히 있기에는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가끔 나와서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는 것이 좋은 시간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몸의 상태에 따른 회복방법도 다르니 무엇이라 답장을 하기 어렵다.
내년을 바라보는 12월에서 지난 일 년을 보니 함께 공부하는 모든 분들이 여러 일로 꾸준히 공부하지 못하였다. 각자의 여러 사정이 생겨 멈추고 다시 하기를 반복하였다.
일상이 평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각자의 혼란스러움이 함께이고 그럼에도 놓지 않으려는 공부는 자신에 대한 애정 같다. 다행히 꾸준히 공부하고 작지만 각자의 일상도 나누며 함께하고 있다.
내년이만쯤에도 이렇게 공부한 일 년을 뒤돌어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