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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Dec 24. 2024

일흔 아홉째 날 - 공개적 약속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중간에 멈추게 되는 것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쓰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매일 쓰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되는 날도 많았다. 꾸준히 쓰면서 멈추지 않았어 좋다. 


오늘도 그런 날이지만 멈추고 싶지 않았다. 물론 이렇게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도 요즈음 공부에 관련된 책이나 경제 관련 내용이어서 글을 쓰는 방향과 달라 책과 관련된 글을 쓸 수도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언제까지라는 기한을 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한 기한은 있다. 그리고 호흡이 긴 글도 쓰고 싶다. 그래도 이렇게 매일 글 쓰는 것에 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 왠지 앞으로 계속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된다.


공개적 약속을 만들기는 두렵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이 아닐지라도 스스로 하는 약속이기에 혹시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 이제는 매년 하는 계획도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수첩에 적을 수 있는 계획이 몇 개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즐거웠다. 물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뿌듯함 보다는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가 많았지만 미래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어느 지점부터 계획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마음이 꺾이고 있었는데 외면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년 계획을 세우면 하나씩 지워가며 나를 보고 웃어보고 싶다. 내년 목표는 이것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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