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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Dec 30. 2024

여든 여섯째 날 - 노화 진행

오랜만에 어깨치료를 받고 왔다. 진료 후 물리치료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오랫동안 불편하여 현재 단계가 궁금하여 병원에 갔었다. 목이 제일 진행이 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관리하는 것 말고는 아직 치료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물론 불편하면 계속 치료해도 되지만 수술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이가 더해질수록 조금씩 불편해지는 곳들이 생긴다. 제일 먼저 온 것은 눈이었다. 어느 순간 책을 보는 것이 불편하였다. 아직 눈이 노화진행을 생각하기 어려운 때였어 눈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시력검사는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판사들이 글자크기를 작게 만든다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공공장소에 비치된 돋보기를 사용해 보고 글자크기가 문제가 아닌 눈의 노화가 문제였다. 처음에는 많이 놀라 안과를 몇 번 다니고 하였다. 결론은 돋보기 사용이었다. 지금은 곳곳에 놓아두고 사용한다.


세탁기나 청소기처럼 생활을 편리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데 노화라고 생각하고 돋보기를 사용할 때는 속상하였다. 벌써 이것을 사용하다니. 그러나 사용할 때 편함이 좋아 사용을 멈출 수가 없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여러 일을 하는 것이 불편하여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몸의 여러 곳이 그런 증상들을 알려주고 있다. 한 해가 지나 나이가 더해지려니 괜스레 확인하고 싶어졌다. 수술이나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올해를 마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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