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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lery Shilla Jul 02. 2022

예술은 서비스업인가?

Mnemosyne Altas Project




예술(Art)이란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 창조 활동을 이르고 

인간의 노동 혹은 육체가 아닌, 

정신을 다루는 분야로 여겨지고 있죠. 

그리고 문화와 예술(Culture & Art)이라 하여 

문화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예술은 상업적이지 않을 것 같고, 

산업적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떤 업(Job)으로 분류되고 있을까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 표준산업분류 기준에 따르면 

예술은 놀랍게도 서비스업으로 분류 있습니다.



통계청 통계분류포털



통계청의 통계분류포털에는

한국표준산업분류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예술은 스포츠와 더불어 

여가 관련 서비스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예술 서비스업에는 창작 활동 역시 포함되어 있음 

또한 볼 수 있는데요.

이로써 예술 창작과 그 이후 일련의 활동 모두가 

서비스업으로 명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예술이 서비스업이 된 것일까요?



그에 대한 답은 나름 간단합니다.

예술업에 종사하는 이들에 대한 세금 부과를 위해

또 그들의 부당한 경제적 손해를 막기 위해

예술인에게 정당한 국가 지원을 하기 위해

예술은 산업으로 분류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본다면

국가 차원에서 보았을 때 

예술의 모든 활동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였고, 

그래서 산업으로 분류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나눴을까요?



그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으로 어떤 분류법에 의해 

산업이 분류되어 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영국의 경제학자 

클라크(C. Clark)의 산업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차 산업 : 농업·목축업·수산업·임업 등의 원시산업

제2차 산업 : 광업·건설업·제조공업 등의 가공 산업

제3차 산업 : 상업·운수업·금융업·보험업·통신업·자유업·창고업 등의 서비스업


이 분류에 따르면 예술이 속할 곳이 애매해지고

예술에 대입해 보았을 때

몇 가지 오류 역시 발생하게 됩니다.

대지미술 및 생태미술은 

1차 산업에 포함 될 수 있으며

조각은 2차 산업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지미술은 땅을 이용하는, 

자연 환경에 인간의 노동을 이용하는 예술입니다.


그 예로 이승택 작가가 있죠. 

바람과 대지, 그리고 돌 등을 이용하여 

설치 작업 혹은 대지 미술을 해오셨습니다.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해외에서는 

리처드 롱(Richard Long, 1945-)이 있습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신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죠.

출처: Lisson gallery


한편, 

조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돌 혹은 흙을 이용하여 작업됩니다. 

즉 1차 자원에서 얻은 생산물 혹은 천연 자원을 가공하는 작업 방식을 택하죠. 

그러므로 2차 산업에 포함니다.


예술이란 범주 안에는 

회화 및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 외에도

신체를 이용한 예술, 

자연 자원을 이용한 예술 등이 있기에

이러한 분류적 오류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



한편 경제학자 

체너리(Chenery)가 정의한 산업구조 역시 존재합니다.


제1차 산업 : 농업·임업·어업

제2차 산업 : 광업·제조업·건설업

공익 산업 : 전기·가스·통신·수송·용수업 (사회간접자본)

서비스업 : 기타 서비스업



국가에서 정의하는 서비스업이란 

경제 주체의 경제활동에 의하여 

타 경제 주체나 경제 객체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무형의 경제재 생산 활동을 말합니다. 


그로인해 기타 서비스업 내에는 

예술과 결을 달리하는 직업이 다수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법과 관련된 산업, 그리고 과학 및 생명공학과 관련된 산업 등이 

기타 서비스업에 속해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예술이 서비스업임에 어떤 입장일까요?


'서비스(Service)'라는 단어가 주는 거리낌이 있어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에 대한 경제적 정의는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과정 밖에서 기능하는 노동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활동입니다.


외래어로 사용되는 단어인 만큼

단어 사용에 세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범위하게 서비스업이 사용되고 있기에

‘서비스'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경제적 정의를 들은 여러분은 

예술이 서비스업이라는 데에 동의하시나요?






예술이 서비스업에 포함될 때의 장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술이 산업으로서 인정받게 되면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의 지원은 창작자와 미술 시장에서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더불어 

미술산업 발달과도 깊은 연관이 있게 됩니다.

이에 반하여 단점도 존재할 것입니다.






단점은 무엇일까요?


종사자들에 대한 자격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술이란

 항상 이전의 것과 다른 새로움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작업 방식을 허무는 경향이 있는데, 

이 흐름과 행정적 처리 속도가 일치하지 않을 때 

예술가 영역이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행정적인 예술 및 예술가 조건이 생기게 된다면

이 조건을 충족하는 예술과 

그렇지 못하는 예술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곧 국가적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정의상 예술이 되지 못하는

예술이 발생한다는 난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 단점은 나비 효과처럼 

또 다른 문젯거리를 낳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찾기 위해 기존의 미적 가치를 극복하려는 것이 예술인데,

이러한 조건과 그 이후의 전개로 인하여

예술가들은 국가 지원과 경제 활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예술이 산업으로 분류되는 것에 반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예술세계가 확장되고 

미술 시장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산업으로 분류되는 것에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예술 주체들이 예술 전체의 발전을 위해

예술 서비스업을 인정하고 

능동적으로 임하게 된다면

더 긍정적인 예술 발전을 꿈 꿀 수 있지 않을까요?






브런치의 글은

매주 목요일 저녁 20:50 - 21:50

갤러리 신라 인스타그램 (@galleryshilla) 라이브에서

진행되는 토론을 바탕으로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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