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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lery Shilla Jul 15. 2022

인천공항 옆에 미술품 수장고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르 프리포트' 수장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 수장고

룩셈부르크 핀델 국제공항 수장고


싱가포르 르 프리포트 [사진 출처: 주간조선]


이들은 모두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입니다.


고가의 작품을 안전하게 소장하기 위해

그리고 면세 지역에 작품을 둠으로써

불필요한 세금 내지 않기 위해

컬렉터들이 이용하는 창고죠.

각각의 수장고엔 

몇 천억에 달하는 작품이 소장돼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장고가 한국 인천에도 생길 전망입니다.

인천에 생기게 된다면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대형 수장고가 되는 것이죠.


현재 유수의 공항 수장고는 모두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에 해외와 국내 컬렉터들은

한국의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 구상 내용에 따르면,

수장고 안에서 미술품을 해체 및 포장 외에도

복원 사업까지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운송비와 관세 걱정이 없다는 점에서

초기 작품 유치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 수장고 예상 조감도 [사진 출처: 주간조선]



사업 목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인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장기 주차장을

 대규모 관광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개발하여 

동북아 최대 규모의 항공 관광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복합 시설 건립'이 그것입니다.


지금도 인천공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기에

사업 목표가 결과로 이어진다면

동북아를 넘어 아시아, 그리고 세계적인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수장고 외에도 

다양한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도 역시

꽤 흥미로운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의 장점으로는


1. 해외 미술품들의 국내 수장을 통한 수익 확보

2. 한국에 미술품을 수장한 컬렉터들의 

한국 방문을 통한 미술 시장 확대

3. 미술품 운송 및 포장과 관리 및 복원 등의 연관 산업 성장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장고를 한국에 유치하려 할 때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지정학적 문제점입니다.

바로 한국은 종전 국가가 아닌 

'휴전 국가'라는 것이죠.


휴전 국가란,

언제든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불안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 점은 해외 컬렉터들이

자신의 자산을 한국에 둘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문제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경쟁 국가들인 중국과 일본에도 역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 중국의 경우

정권 신뢰도가 높지 못하다는 점


- 일본의 경우 

본국을 거치는 모든 예술품에 관세를 부가한다는 점과 

지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


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수장고 사업이 동북아에서 

큰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초기 자산(미술품)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경제적, 사회문화적 효과가 발생한다 하여도

수장고 사업에는 단점 또한 존재할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세계 곳곳에 있는 수장고의 작품들은

아무도 볼 수 없습니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위대한 컬렉션'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물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개방 수장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개방 수장고

와 같이 개방형 수장고도 존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사진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수장고는

스위스 샤울라거 미술관과 프랑스 루브르 랑스 박물관을 참고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러나 이들은 국가 재단에서 운영하고

국가에 소속된 작품을 수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하고 있는 수장고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다시 요지로 돌아가겠습니다.


공항 내 수장고에

수장된 유물 및 작품을 아무도 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들도 여럿 존재합니다.

그중 두 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2010년 스위스 세관원들이 

남부 터키에서 약탈한 로마 석관을 

제네바 프리포트에서 발견한 사건



포로 로마노 [사진 출처: 트립어드바이저]



2.

2013년 프리포트 세관 검사에서

 고대 유적지에서 약탈된 유물 9점이 

스위스 당국에 압수된 사건


이 그것이죠.


이는 적발된 사례입니다.

적발되지 않고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유물 혹은 값비싼 작품들이 존재할 것이라

어렵지 않게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존재하지만

면세 수장고 사업은 앞서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다방면에서 큰 효과를 불러오죠.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산업은 

미술 산업입니다.


현재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만큼

미술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수장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한국이 세계 10대 미술 시장 안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구상 중에 있는

수장고 사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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