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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lery Shilla Aug 18. 2022

단색화 사조란?





단색화,


미술품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혹은 전시를 보러 다니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어왔을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사조 중 하나이죠.





그런 단색화를 대표하는 작가분들로는


박서보, 묘법 No. 120310, 2012 (이미지 출처: 갤러리 신라)

박서보(1931~ ) 




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1991 (이미지 출처: 갤러리 신라)

윤형근(1928~ )




정상화, 무제 83-12-B, 1983 (이미지 출처: 학고재)

정상화(1932~ )




이동엽, 사이-여백, 1991 (이미지 출처: 학고재)

이동엽(1946~2013)





최명영, 평면 조건 84-H11, 1984 (이미지 출처: 갤러리 신라)

최명영(1941~ )


등이 계십니다.




또 후기 단색화 작가들로는



김춘수, '열두 개의 질문' 전, 서울대학교 미술관 (이미지 출처: 본인 촬영)

김춘수(1957~ )




(이미지 출처: 리안 갤러리)

이진우(1959~ )


등의 작가분들이 계시죠.






그렇다면

단색화라는 사조를 정의하는 것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요?

무엇이 단색화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을까요?




물론, 

단색화 사조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과

그 사조에 포함되는 것을 분류해 내기란 어렵지만


단색화만의 고유한 특징을

작가의 태도와 도상의 측면으로 

접근해 본다면 어떨까요?



박서보 작가 (이미지 출처: 박서보 인스타그램)


1973년,

단색화 사조의 거장 중 한 작가인 박서보는

단색화의 미학적 논리로 

다음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죠.


  1. 원시성

2. 전통의 흰색

3. 끝없는 반복 행위(수행)


가 그것입니다.




자연주의(무위자연), 

그리고 한국을 상징하는 색인 백색에서

한국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결과물보다 과정에 주안점을 둔다는 작가 의도

작가의 행위까지 작품에 포함된다는

끝없는 반복 행위(수행)

단색화만의 가장 큰 특징일 것입니다.




단색화 화면의 물질성을 

정신적인 화면과 연결되도록 하고

비물질화된 공간으로 변모시켜주는 정신이죠.




하지만

‘단색화’라는 이름과 같이

화면에 흑, 백, 황 위주의 제한적 단색을 

주로 사용하기에

단색화로 분류되는 작가 및 작품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카지미르 말레비치, 검은 사각형, 1915 (이미지 출처: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또한 유럽의 모노크롬




도널드 저드, Untitled, 1967 (이미지 출처: MoMA)

미국의 미니멀리즘과도 공통점이 있고




키시오 스가, Release of Surrounded Space, 2018 (이미지 출처: 갤러리 신라)

일본 모노하와도 유사한 점이 많기에


명확히 정의 내리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술사의 측면에서 본다면

몬드리안부터 단색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하겠죠.


그러나 모노하는 물성의 대비를 중시하고

모노크롬과 미니멀리즘은 

작업 행위에서 수행의 면모를 보이지 않죠.



또한 

단색화 작가들은 화면 구성 과정에서 

내면과의 긴밀성을 중시합니다.



그렇기에 단색화와 그 외 사조 간에는

논리적인 차별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구성함에 대해

윤형근은 ‘중도의 윤리’

정창섭과 박서보는 ‘수신의 과정’을

이우환은 ‘생성과 소멸의 우주적 기운’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수행의 면모인 것들이죠.




정창섭(1927~2011) (이미지 출처: 국제 갤러리)


이러한 작품 내적인 요소들과

작가의 예술관,

그리고 단색화의 역사에 대해 알아야


단색화를 정의 내리는 것에 

조금이나마 근접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창섭, Return-77-N, 1977 (이미지 출처: 국제 갤러리)





해방 이후

해외 미술 사조를 빠르게 흡수함과 동시에

집약적으로, 그리고 극적으로 

빠르게 미술사가 발생한 만큼


한국 현대미술 사조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미술사적 분석과 연구가 지속되어야

새로운 미술 사조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브런치의 글은

매주 목요일 저녁 20:50 - 21:50

갤러리 신라 인스타그램(@galleryshilla) 

라이브에서

진행되는 토론을 바탕으로 제작합니다.





카테고리 : 미술, 예술, 미학, 미술사, 예술경영, 전시회, 전시, 현대미술, 동시대미술, 아트위크, 미술관 분관, 절대주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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