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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문학자소년 Aug 06. 2015

별이 된 일곱 여인들.

플레이아데스 성단(좀생이 별)

나는 강릉에  산다. 매년 3월 중순, 강릉 속 사천이라는 곳     ' '.


좀생이날 행사 일부
좀생이 날은 뭐하는
날이야?

간략하게 정의해 보자면 '서쪽 저녁 하늘에 모여있는 좀생이 별을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는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이때, 좀생이 별이 달과 나란히 가거나 한 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면 그 해는 풍요 스러운  이고, 만일 앞이나 뒤로 멀리 떨어져 가면 그 해는 흉년이 들어 어린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아무튼 이때 보는 별이 좀생이 별. 즉,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각각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일곱자매와 그녀들의 부모님 이름(아틀라스,플레이 오네)에서 따왔다.
특징]     적경: 03h 47m 24s
             적위: +23°57'
             거리: 136.2pc(444 광년) [1pc=3.26 광년]
             별자리: 황소자리
             형태:산개성단(젊은 별들의 모임)
             나이: 약 1억 년(젊음)

플레이아데스 성단에 관해서는 다양한 전설들이 있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데 여기서 별이 6개 보인다면 정상인, 만약 그 이상으로 보인다면 전사나 정찰병감 이었다. 이렇듯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시력측정에도  사용되었다. 그럼 이제부터 다양한 전설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브리튼 제도] 퀼트족, 드루이드 교인


출처: NGC 코스모스

그 들은 이 별들을 유령과  연관시켰다. 1년 중에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가장 높게 뜨는 날 밤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세상을 떠 돈다고 믿었다. 이것이 바로 '사마인'이라고 한 때 불렸던 축제. 즉, 의 기원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2. [미국] 카이오와족(인디언)

곰에게 쫒기다 바위 위에 올라온 일곱여인들

아주 먼 옛날,  젊은 여인들이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기 위해 야영장을 조용히 빠져 나갔다. 춤을 추던중 갑자기 곰이 그녀들을 덮쳤고 그녀들은 곰에게 쫓기다 바위 위에 올라오게 되었다. 곰에게 잡히기 일보직전, 한 여인이 바위에게 간절히 빌고 불쌍하게 여겨 달라고 말하자, 그 외침을 들은 바위가 높이 자라났다.

그렇게 바위에 매달려 있던 곰들도 떨어져 나가고 여인들은  안전해질 수 있었다. 오늘 날에는 그 바위를 '데빌스 타워(Devil's Tower)'라고 부른다.

한겨울에 데빌스 타워에 가면 그 위에 바로 떠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데빌스 타워 위에 있던 여인들은 밤하늘을 밝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된 것이다.


3. [그리스] 고대 그리스인


사냥꾼 오리온. 그는 아틀라스의 7명의 딸을 쫒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일곱 처녀들(아틀라스의 딸) 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곰이 아닌, 사냥꾼 오리온에게 쫓긴다.

고대 그리스, 아틀라스의 딸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산책을 나왔던 오리온은 그녀들을 엿보고 있었고 그는 욕망에 눈이 멀게 된다.

오리온이 그녀들을 쫒고 있다.

그렇게 오리온은 끈질기게 그녀들을 7년 동안 뒤 쫓았다. 지친 그녀들은 제우스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그 후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그녀들을 가엾이 여겨 플레이아데스 성단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신들은 변덕스럽기 마련이다. 오리온이 전갈에 의해 죽자 제우스는 다시 그녀들을 하늘에서 쫒을 수 있는 자리에 두었다.

왼쪽에 보이는 별자리가 오리온 자리 오른쪽 달 부근에 보이는 성단이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다.

이렇게 둘의 거리는 천구상에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 말은 즉, 약 1000만 년~2000만 년 후엔 오리온이 일곱 처녀 들을 잡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는 결코 일곱 처녀 들을 잡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오리온 별자리를 이루는 큰 별들이 이미 나이가 많아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잡기 전, 이미 별들은  폭발해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리온은 사라지고 그녀들은 은하수의 팔 안으로 유유히 흘러 가게 될 것이다.(별의 일생이  궁금하다면 1번 참조)


처음 포스팅 한 글에서 말했듯,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포함하여 하늘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상상력이 정말 풍부했던 사람들이다. 우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듣고 하늘을 자신의 색깔로 세상을 물 들인다면 하늘은 과거 보다도 더욱 아름다운 밤하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별자리 이야기는 계속  포스팅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밤하늘을 올려다 보아라. 그리고 가슴으로 느껴라. 그것이 밤하늘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천문학자소년-



1. 별들은 우리 인류처럼 평생 살아가지 못한다. 그들도 탄생이 있고 죽음이 있다.

독수리성운(분자운:온도가 낮아 성운 구성물질이 분자 상태로 존재)

그들은 온도가 낮고 밀도가 높은 성운. 즉, 분자운에서 그들의 삶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성운이 질량을 가지게 되면 그들에게 자체적으로 중력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성운은 수축을 시작한다.  수축을 함에 따라 위치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이 되고 수축이 계속되어 원시별의 중심 부분의 온도가 계속 증가하게 된다. 그렇게 중심부의 온도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별 내부에 존재하던 수소들이 결합을 해서 헬륨으로 바뀐다. 즉, 수소 핵 반응을 시작하는 때가 ''단계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질량에 따라 붉은 적색거성이 되기도 하고 더욱 큰 초거성이 되기도 한다.(질량이 크면 초거성이 된다.) 이때, 적색거성은  불안정하여 수축과 팽창을  계속하다가 창백한 백색 왜성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질량이 너무 커서 초거성이 되어버린 별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버티지 못하고 펑! 하고 터져 버리는데 이때 중력이 너무 커서 양성자와 전자가 합쳐져 중성자가 돼버린 중성자별. 또는, 아무것도 빠져 나오지 못하는 블랙홀이 탄생된다.


이렇게 별들의 삶은 끝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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