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서 다른 일본 마케팅
해외 마케터가 근무하면서 느낀 점
안녕하세요. “그래서”입니다.
저는 현재 IT기업 - 해외 마케터(일본) 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하면서 가깝지만 다른 나라인 일본인만큼, 현지에서 통하는 마케팅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다른 점도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기회에는 제가 실제로 근무하면서 느낀 “일본 마케팅”에 대해서 공유하겠습니다.
✍️ 이 글은 이런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
- “일본 마케팅 / 일본 사업 전략”에 관심 있으신 분
- 마케팅 / 기획 분야에서 근무하고 계신 분 + 관심 있으신 분
- e-commerce 업계에 계신 분
1. 현지에 맞는 정서를 담은 기획
출처 : 핀터레스트 - "하츠우리 세일" 검색이 부분은 일본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해외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현지에 맞는 정서가 담긴 기획을 해야 됩니다.
위 이미지는 일본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년 세일(初売り - 하츠우리)을 핀터레스트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각각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신년세일이지만, 디자인 톤이 비슷하지 않나요? 이렇게 일본은 시기마다 진행되는 프로모션별로 전형적인 디자인 톤과 정서가 강한 나라입니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은 이런 대형 세일 기간에 지갑을 여는 소비패턴이 있습니다. 이런 대형 세일 기간의 매출이 총 1년의 GMV를 결정하는 것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일본 신년 기간에 신주쿠에 있는 백화점(루미네, 타카시마야, 이세탄, 마루이 등…)에 방문해 보시면 붉은색과 흰색의 배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일본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시기(프로모션)는 대표적으로 7개가 있습니다.
- 1月 初売り・福袋 (신년세일・후쿠부쿠로)
*후쿠부쿠로 : 여러 가지 상품을 큰 봉투에 한꺼번에 판매하는 방법.
- 3月～4月 新生活応援セール (신생활 응원 세일)
*이사 피크 기간 - 가전, 인테리어, 생활용품을 주로 세일
- 5月 Golden Week セール(GW セール) (골든위크 세일)
*매년 4월 말~5월 초에 1년 중 가장 긴 연휴(골든위크)를 맞이한 세일
- 7月～8月 サマーセール (여름세일)
- 10月 秋のセール、ハロウィンセール (가을, 할로윈 세일)
- 11月 Black Friday セール(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 12月 冬のセール、歳末セール(겨울, 연말세일)
이렇게 현지 시기마다 진행되는 1. 프로모션 종류, 2. 기간, 3. 각 프로모션마다 가지고 있는 컨셉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적용하는 것이 일본 마케팅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고객과 브랜드의 신뢰관계 (리뷰 / CS)
일본 소비자는 브랜드와 상품의 신뢰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KDDI 에볼바에서 조사한 “EC·통판 유저 동향 조사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정보수집을 하고 나서 상품을 구매한 사람이 94%, 특히 30대 여성이 98.3%, 40대 남성이 97.1% 로 정보 수집을 하는 비율이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기업 측에서 구입 후의 연락이나 정보 제공에 의해, 다른 상품에 흥미를 가지거나 재구입시에도 이용하는 등, 구입 의욕에 영향은 있습니까?” 의 질문에서는 전체의 6할 이상이 구매 의욕에 영향을 준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일본 소비자는 세심합니다.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많은 정보를 찾아봅니다. 실제로 일본은 리뷰만 모아둔 사이트(口コミサイト)가 많이 존재하며, 상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이러한 사이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이런 소비 패턴의 영향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1. 상품 리뷰의 관리와 2. CS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하며, 매출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3. 고객 터치포인트의 수단
요즘 한국에서는 CRM마케팅이 재구매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앱푸시, 알림톡, 문자들을 통해서 정보를 발신하고 있죠.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CRM마케팅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통하는 CRM 마케팅 수법, 즉 고객 터치포인트 수단에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라인(LINE)>
먼저 한국에서 주로 쓰는 메신저 어플은 카카오톡이지만, 일본은 라인(LINE)을 주로 씁니다. 그래서 라인으로 상품의 광고나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정보를 발신하는 수단으로 라인을 선택한 기업이 많습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라인은 라인페이, 라인전용 기프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품 구매에 편리한 기능들이 많이 있어서 쉽게 구매유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개인정보 보호가 민감한 만큼, 개인번호로 문자를 보내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문자보다 라인으로 정보를 발송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Twitter)>
일본에서 빠질 수 없는 SNS 중 하나는 트위터입니다. 일본으로 마케팅, 특히 퍼포먼스 마케팅 수단으로 트위터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출처 : echoes일본에서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500만 명입니다. ( 2017년 10월 시점 ). LINE에 이어서 국내 2위 사용자 규모를 자랑합니다. 일본에서 트위터는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40대에서도 약 45%, 50대에서도 약 34%가 이용하고 있어,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널리 이용되는 플랫폼이 되고 있습니다. 즉, 트위터는 광범위한 잠재 고객을 타깃으로 사용하기 좋은 수단입니다.
트위터 조사에 따르면 특히 젊은 연령층(15~29)의 약 70% 이상이 Twitter상의 정보를 계기로 어떠한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연령층에서도 폭넓게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즉 트위터는 폭넓은 연령대의 구매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 식품·과자, 2. 화장품, 3. 음료·주류 등,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것에 특히 영향력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이미 트위터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제품 및 이벤트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브랜드의 신규고객 유입과 팬층 형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91%의 트위터 사용자는 ‘상품·서비스에 관한 정보 수집이나 리뷰 검색’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실제 트위터의 특정 계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입니다. 일본의 각종 EC사이트의 세일기간에 맞춰서 추천하는 한국 화장품 리스트를 올리거나 한국 아이돌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은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유저가 정보를 습득&리트윗을 하면서 광고 효과 및 구입까지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2022년 2월에 기업 마케팅 및 홍보·PR 종사자 701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소속한 기업에서는 정보발신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1위가 “이메일 전송 시스템”이 기록했습니다. 일본 현지 기업들이 이메일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실제로 이메일을 확인하는 고객들의 CTR이 높은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이메일로 정보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메일에서 구매 유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푸시>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현지의 분위기도 있는 만큼, 푸시의 효과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일본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연령 기준 68.5%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출처 : 일본 총무성) 한국의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연령 기준 97.1%로, 이미 높은 수치를 기록(출처 : 갤럽)하고 있지만, 변화의 속도가 조금은 느린?! 일본인만큼 아직 푸시의 효과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일본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넓은 정보를 드리고 싶었는데, 잘 전달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일본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위에 기재한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본어” 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분위기에 맞는 기획과 카피라이팅이 고객의 시선을 빠르게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일본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 서비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2020년 기점으로 많은 한국의 서비스들이 일본에 많이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서비스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K문화가 일본에서 일상생활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마케팅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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