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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인 Jul 12. 2024

UX 인사담당자의 체크리스트

UX 인사담당자가 거르는 지원서





오늘은 지난 몇 년 간 팀의 리빌딩 과정에서 확립되었던 빠르게 걸러내는 이력서와 지원서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업계에 10년 가까이 재직 중이며 팀의 핏과 회사의 컬처핏에 맞는 지원자 선별을 위해 접수된 모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직접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된 지원서를 필터링하기보다 부족한 이력서를 빠르게 거르게 되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지원서를 검토하며 거르는 유형과 보완이 되면 좋을 부분들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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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Point 1 회사에 대한 언급이 없는 유형

회사에 대한 언급이 1줄도 없는 지원서는 가장 먼저 걸러냅니다. 아마, 다른 회사도 똑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귀사'라고 쓰여있거나 자기소개서에 회사명을 전혀 쓰지 않거나 다른 회사의 이름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자기소개서를 보면 다른 회사도 지원했겠구나, 우리 회사의 입사가 최종 목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 관심이 있음이 어필되지 않으니 빠르게 걸러지게 되더라고요. 짧더라도 우리 회사를 지켜봐 왔고, 알고 있음을 어필한 지원서가 인상 깊습니다. 회사를 알게 된 경로, 회사의 사업 중 관심 있는 것, 블로그, 브런치 중 인상 깊었던 것 등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회사에 관심이 있었음을 글로 작성해 주세요. 




Check Point 2 완성되지 않은 지원서

이 유형은 오타가 많거나 문맥을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부분들로 지원서의 전반적인 품질이 떨어져 보입니다. 실제로 자유양식 지원서에 단 4줄만 작성한 분이 있었는데, 이러면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에 대한 열정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력서를 많이 살펴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바로 다음 지원서로 넘어가게 되죠. 지원서에 쓸 한 줄의 경험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지원서로 그 경험을 다 담아내는 것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노력하고 고민했던 시간과 경험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마지막 검토, 탈고에 좀 더 신경을 써보면 어떨까요? chatGPT 나 노션 AI 등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Check Point 3 생각과 고민이 담겨있지 않은 포트폴리오

대부분의 지원자분들이 Desk Research - UX 콘셉트(방향성) - WireFrame - Flowchart - IA - Design System의 전반적인 방법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안타까운 건 각 태스크를 경험해 봤음을 보여주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선 이론적인 방법론을 알고 경험했다는 것보단 핵심 문제를 정의하고 최적의 해결방법으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UX 디자이너로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솔루션-해결방법에 개연성이 있는지 포트폴에 잘 구성되어 전달이 되는지 한 번씩 살펴보는 게 어떨까요? 


포트폴리오의 개수가 많지 않아도, 실무 경험이 없어도 과를 산출하기까지 UX 디자이너로서의 고민과 생각이 담긴 포트폴리오가 더 인상 깊습니다.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했는지, 리서치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해결하고 싶은 사용자 니즈·페인은 무엇이고 어떤 솔루션들을 구상했는지, 솔루션에 해당하는 와이어프레임·플로우는 무엇인지, 사용자가 MVP 사용 후 얻게 될 효익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어떤 경험을 달성하게 하고 싶은지 "경험설계 목표"에 대한 고민과 의도를 담아보세요.





<인사 담당자의 체크리스트 핵심요약>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인가?

UX디자인 직무를 잘 이해하고 열정이 있는가?

사용자의 핵심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 잘 정의되어 있는가?

각 솔루션이 와이어프레임, 플로우와 개연성이 있는가?

사용자가 느끼게 될 효용을 잘 설명했는가?




UX 디자이너는 전지적 사용자 관점에서 모든 서비스를 바라봅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도 오직 사용자의 보이스, 사용자의 니즈 페인에 의한 선택을 하죠.

UX적인 관점으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살펴보고 지원해 보면 어떨까요?


내가 만든 '서비스'인 지원서 이것을 보게 될 '사용자'인 인사담당자 

"매일 같은 양식의 지원서들 사이에 보석을 찾아내고 싶은" 인사담당자의 니즈를 만족시켜 보자라는 

목표를 갖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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