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Sa Jul 20. 2023

추억의 아이클레이

 

어릴 때 그토록 갖고 놀았던 아이클레이.

지금은 손쉽게 내돈내산으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안 산다. 왜냐면 나는 이제 어른이기에..


그랬는데 내 안에 동심이 돋았는지 갑자기 아이클레이가 하고 싶어졌다. 어릴 때 이걸로 잔뜩 놀던 그 추억이 그리워서 그런가? 아니면 아직 어린 마음이 남아서 그런가..?


아무튼 이마트에 가서 딱 작품 하나치 만들 수 있는 미니클레이를 구매했다.

대충 찍은 사진이라 방향이 이상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원숭이와 펭귄 만들기 키트다.


하지만 표지를 무시하고 색상만 보고 골랐다. 이걸로 내 최애 이모티콘 캐릭터를 만들어보자.


영차영차, 꾹꾹.. 영차영차.. 조심조심..


아주 작은 사이즈의 작품을 만드는 건 집중력과의 싸움이다.

캐릭터를 보고 다시 만들고 보고 또 만들고를 반복했다.

세숑이와 혀딻은 앙꼬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있는 두 캐릭터다. 생각보다 귀엽게 돼서 친구에게 선물했다. 그는 세송이를 좋아하기에 이걸 받더니 무척 기뻐했다. (뿌듯)



 여기서 주의사항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찰흙이 건조하면서 붙인 게 떨어진다. 그래서 접착제를 사서 다시 붙여야 한다. 그게 싫으면 다른 찰흙으로 만드는 걸 추천한다.


찰흙으로 생각난 게 하나 있다. 초등학교 때 먹을 수 있는 찰흙이 유행했었는데 어떤 친구 한 명이 학교에 그걸 갖고 왔다. 몇 명의 학생이 그의 근처에 다가와 진짜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고 했다.


그러더니 한 친구가 다가와 별거 아닌 듯이 한 조각을 뜯어먹었다.


여자애들은 비명을 지르고 우리는 그 애를 빤히 바라봤다.

'어떻게 진짜 걸 먹네...'


지금도 그 찰흙이 있나 모르겠다. 만약 지금 그 찰흙을  발견한다면 이번에는 나도 한 번 먹어 볼까?





작가의 이전글 549라는 숫자 앞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