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닷 아카이빙 #1 서비스 피봇팅
안녕하세요, 사이드 프로젝트 팀 ‘닷닷’의 디자이너 YY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피봇팅을 앞두고 있다면! 주목해 주세요. 이번 포스팅은 팀 닷닷이 이전 서비스를 정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로의 피봇팅’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려고 해요.
*피봇팅(pivoting) : ‘축을 옮긴다’라는 의미의 스포츠 용어로 it, 스타트업에서 사용될 때는 ‘인적 구성이나 핵심기술는 유지하고 사업 방향만 전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업 아이템을 바꾼다는 뜻이죠.
그 전에 잠시, 첫 포스팅인 만큼 팀 닷닷의 히스토리를 살짝 알려드릴까 합니다. 팀 닷닷은 바야흐로 2021년… 11월 해커톤을 계기로 결성된 팀이에요. 드릉드릉 하며 인생에 살면서 한 번쯤 해커톤에 나가고 싶었던 디자이너가(YY) 함께할 쥬니어-어벤저스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기획자(으니)을 포섭했고, 개발자들(닐토,떡갱)까지 합류해서 팀이 결성되었어요.
해커톤 과제 요구사항은 (1)위드코로나 시기의 (2)대학생들을 위한 서비스였는데요, 저희 팀은 위드 코로나를 맞이해서 ‘돌아오는 활발한 캠퍼스 라이프’를 만들고자, ‘캠퍼스 내에서 실시간으로 위치/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주요 사용자는 코학번(코로나 학번)이였어요.
실제로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본교 재학생들을 간단히 인터뷰했었는데, 이때 발견한 가장 큰 니즈는 ‘친목, 네트워킹, 대면 만남’이었답니다. 그래서 1. 학교에서라면, 친구가 어디서(위치) 뭘 하는지(수업,공강,일정 등)를 묻지 않아도 바로 확인해서 만날 수 있고, 2. 수업에서 오가며 마주쳤던 친구를 새롭게 사귀도록 말문을 트는 역할을 해서 밍글밍글한 학교생활을 만들었으면 했어요.
해커톤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워낙 잘 맞았던 저희 넷은 이 아이템 완결을 내 보자! 의기투합하였고, 그 결과 약 3개월 뒤 구글 플레이스토어 심사까지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알리기 전에 휴대폰을 여러 개 들고 캠퍼스 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었는데요. 이때 이전에는 몰랐던 크고 작은 문제를 발견했어요. 구체적으로 ‘실시간으로 위치가 업데이트 과정에서의 사용성 문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만 서비스 개발이 진행되었던 상황’이 초기 유저 확보가 중요한 커뮤니티 서비스에는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로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닐토 군은 ios 공부를 하기로 다짐했다는 후문이…)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QA를 진행하고 나서도 나타날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내다보았기 때문에 ‘이대로 괜찮나?’라는 합리적 의심이 팀 닷닷의 머리에 맴돌았어요. 작업해 놓은 게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속 추진하자니 한계점이 보이는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 속에서… 저희는 잠시 멈춰서 뒤돌아보고, 앞을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팀 닷닷이 이전 서비스를 정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로의 피봇팅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위 사진과 같아요.
우선 각자의 동기를 얘기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가진 흑심을 마음껏 내비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팀 닷닷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 (재미,배움,성과)와 목표 (1.단순하지만 2.공감 가능한 3.서비스 만들기)가 세워졌답니다. 서비스를 진행할지 말지는 조심스럽게 비밀 투표를 진행해서 결정하기로 했어요.
투표 결과는… 두구 두구 두구!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만장일치로 피봇팅을 하기로 결정이 되었답니다. 사실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 시간과 애정을 쏟았던 서비스와 작별을 고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 팀은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신중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안건들을 도마 위에 올렸던 것이랍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겪은 과정을 참고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은 새 마음 새 뜻으로 뭉친 팀 닷닷의 신규 프로젝트 아이디어 수립 과정과 팀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