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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화 Jul 04. 2024

하버드 대학교

Part 1. 출입처-On the Record

하버드 대학교에서

뜻밖의 한국을 만나다


Korea Institute

Korea Institute는 하버드에서 한국학의 지원과 발전을 전담하는 기관이며, 1981년에 설립되어 이미 짧지 않은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박시내 교수님께서는 Korea Institute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셨다. 

특히 매년 한국 영화 상영회를 열며, 기관의 연구인으로 봉준호, 박찬욱 등 국내 유명 감독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한국학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학생들이 고맙게 느껴졌고, 우리와 같은 한국 대학생들에게 Korea Institute가 주최하는 행사나 멘토링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옌칭 도서관

이후 우리는 교수님과 함께 옌칭 도서관으로 향했고, 한국학 전문 사서 선생님으로부터 도서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옌칭 도서관은 하버드에서 동아시아 서적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서관이다. 특히 한국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고서를 실물로 열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서관은 150만권 이상의 장서와 고서뿐 아니라, 만화와 영화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도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아시아 문화 연구의 ‘메카’인 셈이다. 


선생님의 말씀과 눈빛에서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우러나왔다. 한국학 지원이 곧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믿는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좋은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계셨다. 특히 학생들이 요청하는 자료가 있으면 반드시 그 자료를 구해 주신다는 말씀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현재 한국 고서를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옌칭이 보유한 풍부한 디지털 자료들이 하버드 밖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널리 공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를 탐방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일 방안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만 한정지어 생각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한국학 연구소 설립과 한국학 연구자 지원을 통해 학술 방면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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