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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채 한의사 Sep 23. 2022

암투병은 면역력과 암세포의 싸움이다

면역항암치료와 NK세포&T세포

정상인의 몸에도 암세포가 있다 

인체는 약 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흡연, 음주, 식습관, 대기오염,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하루 3,000개가량의 암세포가 생겨난다. 하지만 모두가 암에 걸리지 않는 건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내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면역세포가 정상기능을 수행하는 수준 정도를 면역력이라 한다.


그런데 암환자는 이 면역력이 장기간 저하된 상태로 암세포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급속도로 증식한 암세포가 종양이 되는 암이 되고만 것이다. 


6개월 만에 말기암이 될 수도 있다.

CT는 이론상으로 5mm 크기의 종양으로부터 PET-CT는 1mm 크기의 종양부터 분간할 수 있는데 100만 개의 암세포가 모여야 1mm에 불과하다. 


5mm 정도 크기면 1억 개, 실제 임상에서는 1cm 정도는 되어야 발견이 쉬운데 이는 10억 개 이상의 암세포에 해당한다. 


암세포는 현재로부터 3~6개월 사이에도 급증할 수 있다. 그러니까 6개월 전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소견이 없었더라도 6개월 후 다시 검사를 받아보니 말기암 진단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암 검진은 1년에 2회 이상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면역력의 실체(NK세포/T세포)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자연살해세포라고도 불린다.


면역계 안에서도 별동대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암세포를 찾아내 제거한다.



T세포는 B세포와 팀을 이뤄 움직이는데 T세포는 2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첫째로 감시역할을 통해 암세포의 위치를 찾아내 B세포에게 정보를 전달, B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유도한다. 둘째는 직접 암세포를 공격한다.


암세포를 잡는 T세포


면역세포 작동 기전

암세포도 원래는 정상세포였지만 좋지 못한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가 된 것이다.


모든 세포는 각자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단백질을 이용하여 신호전달물질을 만들어낸다. NK세포와 T세포는 암세포만이 특징적으로 가진 이상신호를 감지하여 암세포를 찾아내는데 암환자 몸속에 있는 암세포는 갈수록 영악해져 면역세포들의 추적을 회피하는 물질을 만들어내어 추적을 따돌리며 전이를 계속한다.


면역력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시도

의학계에서는 면역을 이용한 방법이 부작용도 적고 근본치료라는 점을 인식하고 면역항암제와 면역치료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에 대해선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엔 면역치료에 대해 살펴본다.


면역치료

원리와 기전은 간단하다. 암환자의 면역세포를 인공 배양하여 개체수를 늘린 후 다시 환자의 몸 안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다른 건강한 이의 면역세포를 이용하지 않는 건 '면역이상 거부반응' 때문이다. 장기를 이식할 때도 일부로 면역력을 저하시키는데 그 이유는 이식된 장기세포를 면역세포가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이 면역치료가 효과가 있냐고 묻는다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코끼리 1마리와 토끼 100마리가 싸우면 어느 쪽이 이길까. 


압도적인 질적 차이에서 개체수는 무의미하다. 암환자의 몸은 이미 암세포에게 패배한 약한 면역세포만이 있을 뿐이고 암환자의 몸도 피폐해진 상태다.


황폐한 땅에서 썩은 채로 자란 사과나무 씨앗을 다시 황폐한 땅에 심는다 한들 온전한 사과나무가 자랄까.


다행히 희망은 있다. 

면역은 오랫동안 한의학을 상징하는 단어로 수백 년에 걸친 경험과 믿음으로 오늘에 이른다.


다만 아쉬운 문제가 있다. 한방 면역요법으로 면역을 끌어올리는 동안에도 암세포가 더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양한방 병행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학계의 표준치료(수술, 항암, 방사선)는 직접 암세포를 제거 및 공격하여 내성(더 이상 같은 치료가 듣지 않는 상태)이 오기 전까지 일시적이라도 종양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바로 이사이애 한방 면역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그럼 표준치료로 암세포가 주춤하는 사이 면역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게다가 한방요법은 본연의 면역요법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면역치료와 다르다.


또 한편으로 한방요법은 표준치료의 부작용을 줄여 환우가 보다 적극적으로 표준치료에 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항암에 대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것이 필자가 추구하는 항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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