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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을바꿔보자룰루 Jan 04. 2023

올해 마지막 제안 과정 회고하기 + 레퍼런스 툴 소개

뷰티 브랜드 제안과 PureRef 소개

들어가기 전에

올해가 가기 전에 12월은 좀 덜 바쁘고 이제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업무를 끝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안이 들어왔다. 원래 제안이 아니라 미팅처럼 얘기하다가 바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급 미션을 주고 제안 구성이 필요했다. 이럴수가.. (미팅을 했다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실무진들이랑 함께 미팅이 필요하다고 해서 시간을 잡았다가 또 여러 번 취소당하고 다시 제안)


너무 갑작스럽게 제안처럼 미션을 받게 되어서 따로 RFP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소재를 주고 브랜드에 맞게 제작을 해와라 가 미션이었다. 우리가 브랜드를 잘 이해하고 디자인도 그렇게 잘 뽑았다는 걸 보여주려고 브랜드 공부한 내용과 브랜드와 어울리는 무드를 조사하고, 소재 미션을 같이 보여줬다. 이렇게 구성을 하려고 할 때까지 2주동안 너무 바빠서 정말 시간을 그렇게 들일 수가 없었다. 이제까지 정말 참여한 제안 중에 너무 간단한..!




브랜드 제안 과정

12월에 진짜 원래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의 업무가 너무 많아서 시간이 정말 없었다. 그래서 큰 틀을 여러 분들이랑 얘기하면서 짜놓고 구성을 했다. 내가 담당한 건 브랜드의 무드를 조사하는 일을 했는데, 이 업무를 하면서 찾은 꿀팁을 또 소개하려고 한다. 



레퍼런스 이미지가 정말 많이 필요할 때, 

이걸 한 번에 정리하고 싶고 한 눈에 보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게 너무 고민이라서 여러 툴들을 찾아보고 구글시트, PPT 등 여러 소프트웨어를 써봤는데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찾을 수가 없으니까 그냥 써야지 하고 말았는데 3D 게임 캐릭터 모델링을 하는 지인의 작업을 보다가 손, 얼굴, 옷, 소품 등 각각 나눠서 레퍼런스 이미지를 모아놓은 툴을 발견했다.


찾은 프로그램의 이름은 PureRef 이고, 사용법은 아주 간단했다. 아래 이미지처럼 구글, 네이버, 핀터레스트 등 외부에 있는 이미지를 그냥 끌고 오면 끝. 단축키도 여러 개 있긴 한데 그 중에 쓸 것만 알아두면 된다. 

  ① 마우스 스크롤 : 프로그램 확대, 축소

  ② Alt + 마우스 클릭 이동 : 왼쪽, 오른쪽 원하는 곳으로 이동

PureRef 홈페이지


이걸 바탕으로 이번 제안 때도 브랜드 담당자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무드 보드 톤을 위해 레퍼런스를 여러가지 싹 모아봤다. 완전 싱기하고 재밌게 잘 모았다. 여기저기서 그냥 이미지를 싹싹싹 가져오는 그런 재미.


브랜드 제안을 하다보면 빠지는 일

= 그 브랜드를 사랑하는 일

브랜드 제안을 위해서 어떤 브랜드인지 자료조사를 시작하는데, 그러면 왜 탄생했고 이런 카피와 디자인과 모델을 왜 썼고 제품에 얼마나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브랜드인지를 하나 둘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도 나중에 이 제품을 사야지 하고 마음을 먹게되는데 이번 제안 과정에서도 그랬다. 보도자료와 대표님의 기사를 하나 둘 씩 읽어보니까 이 브랜드 왜 안 써? 하고 말할 정도로 너무 좋다고 느꼈다. (내가 담당하면 어떤 모습일지도 상상하게 되는 그런 일)


브랜드 제안 첫 발표까지

원래 몇 백장씩 준비하는 제안에서는 내가 발표할 짬이 안 되니까 발표 걱정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실무자들끼리 만나서 미팅하는 자리처럼 생각해달라니까 발표까지 하게 되었다.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하는 시간도 없이 내가 찾은 부분은 내가 맡아서 발표하게 되었다. 이럴수가. 너무 떨리고 머릿 속에 다음 말이 생각 안 나고 정말 떨려 죽을 뻔 했다. 그래도 천천히 하다가 정말 잊어버려서 중간에 웃음이 팍 나올 뻔. 지난 주에 우리 회사 대표님한테 발표 잘하는 법 물어보곤 했는데 그건 다 소용이 없었다. 밤 늦게까지 대사도 외우고 여러 번 익숙해질때까지 말하고 그랬지만 떨리는 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떨리고 계속 실수할까봐 심장이 벌렁벌렁댔다. 


마무리

제안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연말

위 제목처럼 제안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난 최선을 다해서 장표를 만들었고 브랜드를 공부했고 열심히 발표 준비도 했다. 그래서 마음 한 편으로는 됐으면 좋겠는데 너무 까다로울 것 같아서 (현 업체와 오랫동안 일해서 우리랑 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가이드라인을 잡아가야 하는 상황) 또 안 됐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하다. 


연말에 열심히 준비하고 일하고 할 게 많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던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년 초에 얼마나 바쁠지 예상도 안된다. 암튼 2022년 잘 보내고 2023년 잘 맞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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