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어느 날, 첫째 여섯 살
그맘때쯤 부쩍 본인이 어른이 되어도 결혼을 하네마네, 엄마랑 같이 사네 말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나는 늙으면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이야기를 딸에게 몇 번 해주었었다.
그날도 같이 자려고 누워서 달을 보면서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가 딸이 나에게 물었다.
"엄마,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어서 엄마랑 같이 죽어?"
"아니, 엄마는 너보다 먼저 태어났으니까 먼저 죽어야지."
".....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해. 슬퍼"
울음을 참으며 나한테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