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포크는 왜 떨어졌을까?
포크가 떨어진 건
그저 손끝이 미끄러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순간의 작고 사소한 움직임 안에
무언가가 무너졌다는 것을.
뚱이는 그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말없이 나를 바라본다.
그 눈빛은 마치 “무슨 생각했어?” 하고 묻는 것 같았다.
아무렇지 않게 블루베리를 하나 더 집어 들며 웃었지만,
내 안에서는 또 어떤 감정이 살그머니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이상한 건,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는데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온다.
내가 뭘 놓친 것 같고, 뭔가를 잘못한 것 같고,
아무 일도 없었는데도
누군가 나를 미워할 것만 같은 느낌.
그럴 때마다 난 뭘 떨어뜨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