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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그림 Dec 09. 2022

1장 2부 식민사학 목적/지침,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

- 1장 대한민국 사학이 식민사학이냐 아니냐 (2)

광복 후 77년이나 지난 현재도 대한민국이 식민사학에 의해서 버젓이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먼저 ① 식민사학의 목적과 ②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식민사학 지침을 도출하여야 할 것이다.


식민사학이 일제의 입장에서 역사학을 식민 지배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역사학을 식민 지배에 이용할 수 있을까?

일단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중국 요서지역과 만주 및 한반도를 영토로 하고 있던 적도 있다.

그리고 문화 민족으로서 뛰어난 문학/예술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일본보다 역사/문화적으로 앞선다는 <민족적 자긍심>이 팽배하다.

이러면 한국인들이 일제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파괴하는 데 역사학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제 식민사학의 목적이 아래와 같이 도출되는 것이다.



● 목적 :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파괴해 식민 지배를 영구히 할 기반을 마련한다.



이렇게 목적을 도출한 다음에는 이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일제 식민사학의 지침이 아래와 같이 도출되는 것이다.



● 지침 :

ⓐ 영토는 작게

ⓑ 역사는 짧게

ⓒ 조상은 후지게

ⓓ 치욕은 크게

ⓔ 영광은 작게



이러한 구체적인 지침이 광복 후 77년이 지난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작동하고 있는지와 그래서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이 파괴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는지를 실제 사례에 대입해 보는 것이다.


즉, 이런 실제 사례가 등장한다면 광복 후 77년이나 지난 현재도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와 똑같은 식민사학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수많은 사례가 있고 안 그런 사례를 찾기가 오히려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려운 데 일단 가장 최근에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례로 알아보려고 한다.


춘천중도 고조선 유적(전경)


<춘천중도 고조선 유적 파괴 방치 사례>


외국 학자가 극찬했지만, 필자가 보기에도 춘천중도 고조선 유적은 영국 스톤헨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보물이다.

2011년 중도에 레고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수립되면서 시행된 2013년 1단계 발굴 조사에서 2015년 2단계 및 이후 마지막 단계 조사에서 총 3,300여기의 유구가 발굴되었다.

고조선 시대의 도시가 발견된 것이다.

20만㎢로 식민사학 이론가들이 백제 전성기인 한성백제의 하남위례성이라고 우기고 있는 <풍납토성>의 3배 크기이다.

이 유구 중엔 2012년 1차 조사시 약 100개의 고인돌이 발견되었는데, 특이한 것이 이 고인돌들이 일렬로 늘어섰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장관이고 대한민국 유적 발굴 사상 최대의 그것도 고려/조선 시대도 아니고 고조선 시대의 유적이 발굴된 것이다.

동시대의 세계 최대의 유적인 것이다.

참고로 춘천중도 고인돌의 갯수는 그후 2차/3차 조사를 거치면서 약 150개로 늘어난 상태이다.


춘천중도 레고랜드
춘천중도 레고랜드


그런데 이것을 깔아뭉개고 레고랜드를 만들려고 하는데 보존에 앞장서야 할 사학계가 아무것도 안 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춘천 레고랜드가 들어서 버렸다(2022년 5월 개장).

정말 충격이었다.

생각해 보라.

영국이 스톤헨지를 밀어버리고 그 위에 디즈니랜드를 세운 것과 똑같은 것이다.

문명국으로서 수치고, 다른 문명국들의 비웃음거리고, 대한민국 국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다 못해 저 멀리 은하계 넘어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는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춘천중도 레고랜드 반대 캠페인 : 포크레인이 신석기 시대 표지 유물인 빛살무늬토기를 까부수고 있다

혹자는 고조선 유적지를 밀어버린 것이 아니고 다시 파묻고 그 위에 레고랜드를 지었다고 변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덮은 곳도 있지만, 유적 자체를 밀어버린 곳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덮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게, 영국 레고랜드 본사(멀린사)와 계약을 하면서 레고랜드 부지를 100년간 무상임대했다는 것이다.

즉, 향후 100년간은 춘천중도 유적지를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다.


춘천중도 고인돌 유적: 고인돌과 적석총이 결합된 묘역식 고인돌이 다수 보이는 등 특이한 고인돌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만, 연구도 제대로 되지 않고 다시 파묻히고, 일부는 파괴되었다.

(사진 설명 : 춘천중도 고인돌 유적

고인돌과 적석총이 결합된 묘역식 고인돌이 다수 보이는 등 특이한 고인돌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만, 연구도 제대로 되지 않고 다시 파묻히고, 일부는 파괴되었다. 이런 묘역식 고인돌은 <요동 반도>에서 관찰되므로 요동 반도와 강원도까지 동일 문화권임을 암시해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맨 아래 사진을 보면 고인돌이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확연하다.)



이런 개탄스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유적의 위치 때문이다.

식민사학 이론에 의하면 고조선은 평안도/황해도를 넘어설 수 없다.

그런데 머나먼 강원도 춘천에서 고조선의 표지 유물인 고인돌까지 갖춘 유적이 어마 무시한 규모로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기존의 학설은 폐기해야만 한다.

이른바 ‘소고조선론’을 폐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고조선론은 식민사학 이론 중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런데 만일 춘천중도 고조선 유적이 제대로 발굴되어 유적 공원이 된다면 수많은 일반 대중들이 방문을 할 것이고 그들이 초/중/고/대학교에서 수업받은 고조선 강역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식민사학 이론가들의 존립에 커다란 위기를 맞는 것이다.

따라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은 파괴되어야 하고 향후 100년간 다시 드러나면 안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아래의 식민사학 지침에 따른 것이다.



● 지침 : ⓐ 영토는 작게

(즉, 단군조선 영토를 평안도와 황해도 정도로 작게 만들어야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이 파괴되는 방향으로 영향이 미친다.)



춘천중도 유적 파괴의 책임을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필두로 한 토건 세력의 탓으로 어물쩍 넘기고 있지만, 사실 적극적인 항의를 하지 않은 대한민국 사학계가 파괴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래서 식민사학이라고 지탄받는 것이다.


춘천중도 고조선 표지 유물인 비파형동검(불꽃형동검)과 청동손도끼


춘천중도 마제석검과 석촉


춘천중도 금귀걸이 : 삼국시대의 표지 유물인 금귀걸이도 출토되었다.


춘천중도 옥기 : 옥기는 <홍산문명>과 관련되는 중요한 유물이다.<홍산문명>과 만주 및 한반도가 동일한 옥문화권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엄청난 유적/유물 등 문화재가 나왔음에도 최종 허가해 준 <문화재청장> 등 공무원도 식민사학 지침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보도를 하지 않은 언론도 식민사학 지침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자체가 식민사학 지침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춘천 중도 석곽묘


춘천중도 전경




다음 시간에는 두 번째 사례로 <풍납토성>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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