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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지니 May 13. 2023

여유라는 느낌이 주는 행복

2023년 5월 9일의 일기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과제도, 리서치도, 컨설팅도 무엇하나 남지 않은 지금의 여유가 큰 행복으로 온몸을 타고 퍼졌다.


소소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기쁨이 있는 하루였다. 오후에 과 내에서 열린 축하파티를 정성들여 기획해준 반친구들과 교수님. 다들 후련한 마음으로 서로를 축하한 시간. 시상식까지 기획되어 받은 귀엽고 감사한 트로피 (4월 스포츠 심리 컨퍼런스를 과에서 개최했는데 이때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한 상이었다.). 교수님이 보타이가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사회를 진행했는데 그 순간이 너무 즐거웠고, 정성과 자신의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져 감동했다. 파티 마지막엔 2년동안 모은 사진, 비디오로 손수 5분 영상까지 만들어 모두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친한 반친구 리아나, 알렉스와 다운타운에 있는 바에서 대왕 사이즈의 마가리타와 함께 회포를 푼 순간. 그 순간들 틈틈히 누린 편안함. 그리고 리아나가 사이즈가 작아 자기는 못입는다며 내게 준 슬랙스. 저녁에 오랜만에 쉬림프 포테이토를 만들어 M과 함께한 시간. 아, 그리고 미뤄왔던 일들과 하고싶었던 일들을 시작한 것 까지.


이런 순간들을 몇 일 전 다짐했듯 소중히 꾹꾹 눈에 담고 마음에 담은 그런 하루였다.

End of Celebration. 귀여운 트로피.
리아나가 준 슬랙스와 마가리타. 나는 spicy cucumber magarita를 시켰다. 맛있었음:)
나의 시그니처 메뉴 쉬림프 포테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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