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기
일기를 쓴지 시간이 꽤 지났다. 7일(토)엔 국립국어원에 가서 받아쓰기 대회에 참여했었다. 요즘은 그냥 노는 날이 더 많아져서인지 나태해지고 있다. 그러다 그 나태함 때문인지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진격의 거인>에 빠진 요즘 굉장히 나태하게 살고 있다.
하루는 방에서 <진격의 거인>만 보기도 했다. 밖에 나가지도 않고. 그러다 밤 11시에 밖에 나가 산책을 했다. 이대로는 제대로 잠도 못 잘 거 같아서였다. 산책하고 돌아와선 책을 읽었다. 종일 영상 시청을 한 탓에 제때 잠을 못 잘 거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한층 더위가 풀린 줄 알았는데 어제는 폭염 주의였다. 오늘도 날은 더운 듯하다. 어제는 어린이대공원에 갔고 동물원을 구경했다. 코끼리를 보자 불쌍함이 느껴졌다. 내가 뭔데 쟤들을 불쌍하다 느끼는 걸까.
미어켓은 사람에게 호의적이었다. 관심도 보였고 가까이 오기도 했다. 울타리 높이가 낮아서 손을 뻗으면 미어켓에 닿을 듯했다.
어린이대공원역 주변에 빙수집에서 녹차 빙수를 먹었다. 19000원. 나는 이 빙수 하나에 남는 마진을 생각했다. 둘이서 먹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셋이나 넷이서 먹으면 괜찮겠다 생각하는 중에 일행 넷이서 빙수를 먹으로 온 사람이 있었다. 세종대 학생일까.
개강한 탓인지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많다. 자취방 주변에 여대가 있는 탓에 특히 젊은 여성이 많이 보인다. 우리 학교에도 학생들이 많을 테고 그렇다면 학교 주변도 북적북적할 텐데. 뭔가 대학가 주변에 사는 탓인지 학기 중과 방학 중의 차이는 크게 느껴진다.
이젠 2024년도 3개월밖에 남질 않았고
선선해진 밤이 되면 가을이 오고 있음에 동의한다. 아마 가을이다, 느낄 쯤엔 겨울이 오고 있을 테고 우리는 다시 따뜻해지기를 바라겠지
바란다는 건 욕심일까. 무언가를 항상 바라왔던 삶 같은데 요즘엔 별 생각이 없다.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