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 전망대와 서울도서관 전망대를 가기 위해 점심 먹고 버스를 타고 고고~
요즘 너무 추워 전기장판을 살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보일러 난방을 가동하고야 말았다. 새벽녘에 느끼는 뼛속 깊은 시림에 한겨울 두툼한 극세사로도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드는 자신을 위해 틀어버렸다.
아지까지 밖에 나오면 레이어드 한 덕분인지 외부활동은 오히려 춥지 않은데 집안이 더 춥게 느껴진다.
토요일이라 각오는 했지만, 버스 안에도 승객만차이고 종로 입성하자 인파들이 그득그득하다. 그야말로 핫한 종로 5가 광장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종로 3가까지 젊은이들이 선명한 가을 날씨 데이트를 즐기고자 마니도 나왔다. 물론, 가족들과 어르신들도 활기차게 다니신다. 종각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라인들 상가들은 지금 임대가 많이 나와 있다. 말일에 친구와의 종로약속이 있어 한번 눈으로 쓱 더 둘러본다.
역사박물관 하차 쌀쌀하지만, 햇빛이 있어 괜찮다. 콘서트를 하시는데 영상에서 본 전망대를 찾을 수 없어 몇 바퀴를 돈 후 안내직원에게 재차 물어본 결과 놀랍게도 서울역사박물관과 대한민국 역사관 두 곳이 있다는 걸 알았다. 몇 번을 물어 확인하니 정해진 시간 안에 두 곳을 가기에는 무리라 우선은 서울 도서관으로 집중한다.
광화문에서 걸어가니 보기보다는 거리가 꽤 된다. 와우~ 여러 가지 집회들이 다양하게 있고 여기저기에서 본인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확성기에 행사로 인해 출연진들의 행렬과 깃발 딱 기자들이 좋아할 거 같다. 볼 때마다 그들의 열정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다. 분향소도 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그곳이 어딘지 늘 궁금하긴 했었는데 역사박물관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 궁금하지도 딱히 알고 싶지는 않은 명소들이 종로에는 즐비하다. 푹 건드리기만 해도 살아있는 역사들이다. 휴관일까 봐 걱정했는데 낮은 계단을 올라가 예스러운 목재느낌의 문을 열고 들어가 하늘뜰 5층으로 올라간다. 영상에서 보던 것보다 사뭇 작아 직원들 휴게소인 줄~ 딱 2명 있다. 거기에 뚝 둘러보니 옆에는 시청 앞에는 광장뷰와 건너편 덕수궁까지~자주 보는 이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가을에 와보면 왠지 감성 돋을 거 같다. 다만, 조용한 평일이면 더 좋을 거 같다. 많은 인파사이에서의 느낌도 좋다.
오면서 광장시장에 하차 돼지껍질, 닭발을 포장해서 겨우겨우 버스를 탄다. 압사당할 뻔~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과 많은 인파들의 생동감과 어울려져 종로의 가을을 잠깐 만끽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