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adhd일기_나의 숙제는 바로 손톱 기르는 것

제목: 나의 숙제 & 손톱

by adhdcafe
<초3adhd일기 2024년9월6일_나의 숙제>

나의 숙제는 바로 손톱기르기다.
옛날에 길렀을 때 엄청 예뻣다.
한 70%~100% 정도까지 길렀다.
100%까지 기르기 힘들면 한 90%까지 기를 것이다.
손톱 기엉되면 아주 안 예쁘다.
내 손톱은 55% 정도로 짧다.
그 정도면 나중에 기엉 생긴다.
기엉 생기면 손까시 생긴다.
손까지 생기면 나중에 아야아야 한다.
나 요즘에 손톱이 너무 짧다.
<초3adhd일기 2024년9월24일_손톱>

나 엄지 손가락이 95%가 되었다.
나 새끼손가락은 한 65%밖에 안 된다.
나 80% 이상이면 예쁘다.
나 오늘 엄지 손가락 100%까지도 길렀다.
나 안 건드려서 올라왔다.
손톱이 올라오려면 2주는 안 건드려야 한다.
하루동안 안 건드리고 건드리면 다시 원상 복귀 된다.85%로인데 다시 건드리면 50%된다.
가운데 손가락도 75% 길렀다.
나 이제 손톱 아주 많이 길렀다.


학교 보건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일이 있어서 못 받았다.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주셔서 냉큼 받았다.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두근대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그런데 다름이 아니라 아이의 손가락이 병원에 가봐야 할 상태라는 것이다. 아이의 손톱에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 '에휴 또 방심했나' 또 손톱뿐 아니라 손가락 끝 마디에 살을 뜯기를 반복했다. 손가락에서 피가 나다 못해서 살들도 더 이상은 복원할 힘이 없었을까, 병균이 침투했을까 암튼 사마귀처럼 부풀었다.


투약을 하면서, 불안증이 있던 아이의 마음이 더 힘들어지면서 손가락을 매일 뜯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이가 손톱을 뜯기 시작한 것은 더 어릴 때부터이다. 손가락 사랑해 주자고 하고 온 가족이 관심 가져주어도 또 어느새 그렇게 된다. 손톱을 깎아줄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다가 사랑과 관심 속에 손톱이 자라서 깎아주는 날에는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그게 뭐라고... 이 작은 일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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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독서와 산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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