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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앨리 Apr 23. 2023

멍하게 동작만 반복하지 말자

쓰는 필라테스


필라테스를 시작하며 목표로 삼은 동작이 있습니다. 바로 알파벳 V자로 만드는 ‘티저’라는 동작입니다.


두 다리를 곧게 펴고 발끝을 최대한 멀리 보낸 상태에서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완전한 v 자를 만들어 보고 싶었죠.


책에서 본 이 자세를 만들고 싶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호흡까지 참으면서 버티고 있는 제게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지금 어디에 자극이 들어오나요?’


뼈 때리는 질문이었습니다.

부족한 상/하복부 코어 힘으로 동작을 따라 하려다 보니 엉뚱한 곳에 힘을 주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사실 어떤 근육에 힘을 주어야 할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죠.


선생님이 주시는 큐잉을 잘 생각하며 나에게 잘 적용하고 있는지 의식해야 하는데 그것을 까맣게 잊은 것이죠.


일할 때, 목적과 방향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시키는 것을 하는 것과 같이 멍하게 운동을 했던 것입니다.


‘지금 내가 어디에 힘을 주도 있지?’

‘어디에 자극이 와야 할까?’

‘이 자세를 하려면 어떤 근육을 강화해야 할까?’


다음 주부터는 멍하게 동작만 반복하지 말고

조금 더 제 몸과 움직임을 의식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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