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정의는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만약 신이 찾아와서 여러분에게
"천재(天才)가 되고 싶느냐?
혹은 인재(人才)가 되고 싶느냐?"
하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재가 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서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그릿'이다.
부지런한 범재가 부지런하지 않은 천재보다 낫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이 두 속담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이다. 다들 두 속담을 익히 알고 있고,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력보단 재능, 타고남에 열광한다. 쉽고 빠른 지름길 또는 인생한방과 같은 운을 노린다. 노력은 재미없기 때문이다.
노력은 항상 정적이고 지루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소년만화에서도 노력은 항상 빠르게 생략되거나 압축된다. 성장한 주인공의 모습만 주로 묘사된다. 혹은 아예 노력이 나오지도 않고,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천재 주인공이 등장한다.
만약 당신이 그런 천재의 부류, 혹은 노력을 빠르게 생략하고 압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게다가 그 주어진 재능을 최대로 활용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아니라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릿이란 무엇일까?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인생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4가지 요소다.
간단하게 성취를 위해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 투지를 바로 그릿이라고 한다.
책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는 바로 이 '그릿'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어떤 생도가 훈련을 끝까지 이수하고, 어떤 생도가 중도포기를 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훈련을 끝까지 이수하는 생도의 결과를 가장 잘 예측하는 특성은 신체적 능력, 혹은 지능이 아니었다.
바로 그릿이었다. 훈련을 끝까지 이수한 학생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체력이나 지능이 아닌 그릿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생도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중 성과를 이뤄낸 사람들은 모두 그릿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끝까지 가면 이기는 것은 항상 '타고난 재능'이 아닌 '그릿'이었다.
모든 연구 결과와 지표는 '그릿'이 사람의 성공 여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목 놓아 소리쳤다.
물론 그렇다고 재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재능도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재능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는 뜻이다. 놀랍게도 재능이 없어도 노력으로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듯 사람들은 노력보다 재능에 열광한다. 재능이 높은 사람을 속된 말로 '재능충'이라고 부르며 질투와 동시에 부러워하기도 하고, "저건 재능의 영역이야"라는 말도 종종 사용한다. 이는 재능이라는 벽을 본인 앞에 스스로 만들어버리는 행위다.
모두 압도적인 재능을 칭송하지만, 정작 그 뒤에 숨겨진 노력은 애써 못 본 체한다. 재능만 강조할 경우 우리는 노력을 놓치게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물론 재능도 중요하다. 하지만 노력은 두 배, 세 배, 네 배 중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바로 그릿이다.
누군가는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다."라고 주장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노력을 하도록 타고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말은 틀렸다. 그릿은 그 이름과 취지에 맞게 기를 수 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은 4가지이다.
1. 관심
2. 의도적인 연습
3. 높은 목적의식
4. 희망
관심부터 바로 알아보자.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참 편한 말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면 좋겠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애초에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태반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어리다면 일단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보아라. 그릿의 시작은 관심이다. 단,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내게 꼭 맞는 일이 찾아오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라. 좋아하는 일은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배우자를 정하는 일과 같다. 첫눈에 보고 결혼할 상대를 정할 수는 없다. 오래 만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직접 만나보니까 어떤지 생각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다 보면 의외로 나랑 잘 맞는 경우도 생긴다. 관심은 발견하고 키우는 것이다. 일단 관심을 가지고 만났으면, 최선을 다 해라. 그리고 한 명만 만나라.
그럼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할까?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면 된다. 본인의 약점을 찾고 연습해라. 이때 중요한 것은 의도적인 연습이다.
다들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에릭슨의 연구 결과에서 인용된 말로, 어떤 분야든 1만 시간을 연습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말한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사람들은 절반만 알고 있다.
그 에릭슨의 연구에서 전문가들은 더 '오래' 연습하는 것이 아닌 질적으로 '다르게' 연습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중요한 것은 연습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당신이 초보자라면 집에서 혼자 홈트레이닝을 시도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코칭을 받아야 한다. 힘을 줘야 하는 부분에 힘을 주고, 키워야 할 근육을 키워야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즉각적인 피드백과 개선이 필요하다. 따라서 멘토가 있으면 좋다. 혼자서 하게 되면 제대로 된 방법을 알기도 어렵고, 길을 잃기도 쉽다. 게다가 멘토가 있으면 부끄러워서라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열정의 강도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의 지속성이다. 열정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바로 높은 목적의식이다. 목적 없는 흥미는 잃기 마련이다. 당신이 끈덕지게 버텨왔던 그 일이 목적에 맞지 않아 결국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관심을 가지고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서 성과를 맛보았다면 당신은 이미 값진 성공을 하나 경험한 것이다. 성공의 경험은 그릿의 씨앗이 된다. 이제 그 씨앗을 당신의 목적에 맞는 곳에 심으면 된다.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항상 인생철학을 물어야 한다. 인생철학이라는 단어가 너무 거창하다면, "나는 왜 사는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라. 또는 "세상에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가?" 도 좋다.
목적의식도 관심과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두고두고 생각하며 찾아가는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목적의식이 뚜렷한 롤모델을 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목적의식은 당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해준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당신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라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마지막, 희망이다. 마지막에 소개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을 품어야 한다. 이때 희망은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 같은 '느낌'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그리고 이 희망을 가지기 위한 사고방식은 '성장형 사고방식'이다.
지능은 날 때부터 정해져 크게 바꾸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언제라도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전자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고정형 사고방식이고, 후자라면 성장형 사고방식이다.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성과주의로 나타나게 된다. 노력해도 결과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꼼수를 써서 당장의 결과를 올리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실패를 하는 순간, 자신의 한계가 정해지기 때문에 절대 실패하지 않을 쉬운 일만 찾아서 하게 된다. 그런 사람은 본인의 믿음대로 성장할 수 없다.
반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과정을 중시하게 된다. 실패는 결국 성공을 향해 거쳐야 하는 당연한 과정이다. 실패를 반길 수 있게 된다.
반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두려워하지는 않게 된다. 자신이 성장 가능하다는 희망, 그리고 그에 맞는 행동이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준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여러분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특히 나와 같은 나이대인 20대, 그리고 10대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그릿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릿은 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닌 기를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방법까지 말하고 싶었다.
모든 책에서 항상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10%밖에 안된다. 나도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런데 그 실행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도 10%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당장 무언가를 실행하고, 그것을 꾸준히 한다면 1%가 될 수 있다.
스스로가 아무리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도, 그릿을 기른다면 1%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여러분이 재능의 벽에 막혀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 공부도 나름 잘했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상위반으로 편성되고 나서 벽을 느꼈다.
나와 같은 꿈을 꾸는데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겁이 많던 나는 재빨리 꿈을 바꾸어버렸다.
나보다 머리 좋은 친구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내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친구들의 지능이 아닌 노력이었다. 부디 여러분이 나처럼 성급하게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나 역시 이젠 이런 이야기들을 나와 같은 청춘에게 전달할 수 있는 1%의 강연가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내가 그릿의 산 증인이 되어줄 수 있다.
그러니 믿고, 여러분도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나와 함께 달려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