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음유시인 Mar 17. 2024

[로봇드림] - '나에게 친구란 존재는?'


 우리는 어릴 때 부터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게된다. 그리고, 나이가 한살두살 먹어가면서 그 친구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사람 친구대신 우리곁에는 게임기, 핸드폰, AI비서, 반려견 등이 어릴적 친구들을 대신하고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친구의 의미는 무엇일까?



[ '도그'와 '로봇']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간 ‘도그’는 얘기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반려로봇을 잃어버리게 된다.

 영화에서 재미있는것은 강아지가 인간의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견인 강아지가 주체자가 되어 반려로봇을 주문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반려견이 지금보다 조금 더 똑똑해질 것 같기도하고 반려로봇도 생길 것 같으니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재미있는 설정같다.


['Do You Remember?']

 영화를 보다보면 끊임없이 Do You Remember? 라는 Sep노래가 나오는데, 이 노래는 로봇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으면서 수많은 반려동물 및 반려 장난감들이 인간에게 던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장난감이나 로봇을 살 때만 신경쓰고 어느순간 잊어버리고 또 다른 장난감과 반려견을 입양하는데, 반려견과 반려로봇의 입장이 되어보면 참 우울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로봇은 너구리를 만나기 전 도그를 극적으로 다시 만나지만 새로운 로봇이 있는상황 또는 마치 오즈의 마법사 같은 화단에 들어가는 상황등을 꿈꾸게 되는데, 이 화단은 로봇이 꿈꾸는 또 다른 유토피아이며, 도그의 곁에 새로운 로봇이 있는것은 불안한 상황에 의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도그''너구리']

 영원할 것 같던 도그와 로봇의 우정도 모래사장에서 일어난 돌발상황으로 인해 둘은 헤어지고 도그는 너구리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된다. 너구리는 도그처럼 감성적이지는 않지만 손재주가 좋고, 로봇에게 어느정도 자율성을 주었다.

 착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도그는 로봇에게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종속적인 관계를 요구하지만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새로운주인 너구리는 고장난 로봇의 새로운 몸통인 카셋트에 로봇이 좋아하는 곡 한곡과 자신이 좋아하는곡 한 곡을 담는데 로봇이 좀더 주체적인 관계로 살았으면 한 것이다.


['친구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제일먼저 만나고 많은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 중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를 꼽아보라고 하면 잘 꼽지못한다. 하지만 보통은 나를 가장 생각해주는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는 대답할 것이다.

 아마도 진정한 친구는 가장 필요할 때 나를 가장 기억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너무 경쟁사회에서 앞을향해서 나아가는데 익숙해져 있다. 가끔은 정말 나를 기억해주는 진정한 반려친구가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여운 것들] - '직설과 왜곡된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