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jin Jan 04. 2024

안녕, 샌디에이고

다시 올게. 벌써 그리운 이 곳.

힐튼 하버아일랜드/에어포트로 숙소를 옮겼다. 

이곳은 공항까지 셔틀을 운행해 준다. 차가 없고 떠나기 전에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몇 달 전 내가 무척 좋아하는 C와 함께 이곳에 놀러 왔을 때, 나중에 저곳에서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보고 그러고 나서 샌디에이고를 떠나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덕분에 샌디에이고의 바다를 하루 종일 바라볼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날,  모처럼 비가 내린다. 아쉬운 내 마음 같다.
하버 아일랜드에서 바라본 카브릴로 마뉴먼트, 비가 내리는 뒤에 저 멀리 하늘이 파랗다.
힐튼 샌디에이고 하버아일랜드-오래된 느낌이 나지만 정감있고 좋았다.
비가 내리다가 또 해가 쨍하고 비추다가- 하버아일랜드 뒤편으로는 이렇게 멋진 요트가 잔뜩 정박해 있다.
비가 왔다가 쨍하다가, 또 이렇게 구름 사이로 해가 나와 바다가득 빛나는 윤슬을 만들어 낸다. 참 다채로운 하루
저 멀리 샌디에이고 다운타운과 코로라도 브리지가 보인다. 샌디에이고의 고층건물을 죄다 저기에. 제법 그럴싸한 스카이라인이다.
아쉬우니까 한번 더 

힐튼 하버아일랜드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한가하고. 

바다로 창을 열어 바다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소하게 걸어서 소소한 샌드위치를 먹고. 

호텔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하버 아일랜드를 한 바퀴 휘휘 돌았다.

하버 아일랜드의 여기 저기- 저 자전거를 타고 하버 아일랜드를 한바퀴 휘휘
비 온 뒤라,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했다. 싱그러운 풀내음, 바다내음이 섞였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었다.




해질 무렵에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이자 동생  C가 왔다. 너무나도 소중한 인연.

함께 해 지는 것을 오래오래 바라봤다.

그렇게 아름답게, 해가 졌다.


작가의 이전글 샌디에이고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