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대신 차분하게 점검하기
"올해가 한 달 밖에 안 남았어!!!!"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무어라도 찾아서 당장 해치우고 싶다. 올해도 딱히 한 일 없이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냈다는 찜찜한 마음을 만회하려고 한다.
하지만 12월은 분주하게 새로운 일을 찾아다니기보다, 지난 11개월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평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새해를 더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리와 준비를 해보자.
1. 지난해 목표와 계획 점검
올해 세웠던 목표와 계획을 다시 들여다본다.
-효율적이지 않거나 시기에 맞지 않은 계획은 과감히 수정하거나 삭제한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세운다. 이미 하고 있는 일 중에도 가치를 높은 일이 있다.
-모든 계획은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금이 실행하기 좋은 시점인지 재검토하자. 시기가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려다 보면 쓸데없이 안간힘을 쓰다가 지치기 쉽다.
2. 지속적인 불편함 확인
나를 불편하게 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본다. 예를 들어 요통, 치통처럼 지속적으로 몸이 불편하면 삶의 만족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불안한 재정이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본다. 건강의 경우는 어떤 치료를 받으면 좋을지, 어떻게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지. 재정적인 문제라면 당장 줄일 수 있는 소비가 있는지, 할 수 있는 소비가 있는지. 인간관계라면 회사를 옮기거나, 이사를 가거나, 나를 대신해 줄 사람이 있는지. 연락을 점차적으로 끊을 수 있는지. 최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서 적는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3. 재정 및 투자 포트폴리오 정리
재정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내년의 계획한다.
-한 해 동안 지출이 많았던 부분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기록한다.
-지속적인 수익과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구분한다.
-엑셀 시트를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와 비율을 꼼꼼히 정리하고, 내년에 추가로 매입할 자산을 계획한다.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과 실제 투자 상황은 차이가 난다.
4. 공간 정리
물리적인 공간을 정리하면 마음을 비울 수 있다.
-옷장, 책장, 서랍장을 정리하고,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린다.
-비워진 공간이 있어야 새로운 기회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들어온다.
5. 미뤄왔던 필수 항목 체크
바쁜 게 사느라 미뤄둔 필수 항목들을 점검한다.
-특히 운동, 식단, 건강 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살펴본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6. 연락처와 인간관계 정리
스마트폰 속 연락처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한다.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빼앗는 관계는 과감히 발길을 끊는다.
쓸데없이 시간과 돈을 쓰는 동호회나 모임도 정리한다.
-만약 특정한 목적이 있다면, 더 나은 모임이나 강의가 있는지 알아본다.
7. 생각 정리하고 비워내기
마음속 생각들도 정리와 비움이 필요하다.
-부정적이거나 스스로를 의심하는 생각, 남을 탓하는 생각들을 적어본다.
"나는 잘 못하고 있어", "누구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어" 같은 생각이 있다면 종이에 구체적으로 적는다.
-적은 생각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적은 종이를 과감히 찢어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 과정은 단순한 행동 같지만, 부정적인 마음과 결별하는 데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대체 생각 채우기
비워진 자리에는 “나는 지금도 성장 중이다”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채운다.
-반복되는 패턴 분석
자주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의 원인이 있다면, 이를 극복할 방법을 생각한다.
8. 감사와 삶의 의미 돌아보기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리고 기록해 본다.
-내가 이룬 작은 성공, 배운 것, 경험한 행복을 구체적으로 적어본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삶의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며 의미를 재정립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걷는 것이, 틀린 방향으로 뛰어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9. 내년에 이룰 목표 세 가지만 뽑기
모든 정리를 마친 뒤에는 내년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쓴다.
목표와 계획이 너무 많으면 집중력과 자원이 분산된다.
이것만큼은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세 가지를 정한다. 새로운 일 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쓸지, 돈은 얼마나 필요한지 계획을 세운다.
올해의 마지막 한 달인 12월은 바쁘게 보내는 시간이 아니다.
무엇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시간을 들여 생각해 보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루에 한 시간, 일주일에 하루, 일 년에 한 달.
이 시간을 통해 지난 11개월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내년을 더 단단히 준비하자. 지도가 있으면 그 지도를 따라가면서 중간에 마주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길을 잃고 헤매면 두려움에 빠져 눈앞에 있는 것이 기회인지, 유혹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깔끔하게 정리된 삶은 더 큰 행운과 기회를 불러올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