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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BUMA 요부마 Feb 24. 2024

집이 말해주는 것

당신의 집은 안녕한가요



집이란 공간은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해 꽤 많은 것을 말해준다.

어떤 집은 부지런한 주인답게 깔끔하고, 어느 집은 자유로운 주인처럼 개성 있게 풀어져있다. 

친한 동생인 나래네 집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뜻하고, 편안하고, 동시에 유머러스하다.


연말에는 스페인, 지난날에는 한국, 지난주에는 파리.

부부는 가볍게 여행을 떠난다.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커플처럼 집안 곳곳에 소품이 놓여있다. 물건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토이 디자이너인 집주인답게.


놀러 갈 때마다 나래는  우리 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파리에서 가져온 홍차, 라즈베리 쿠키를 비롯해 각종 쿠키를 웨지우드 3단 트레이에 내온다.

분명 프로비던스인데 다른 나라에 온 것 같다. 그 와중에 입과 손은 쉬지 않는다.

아늑하고, 분주하고, 즐겁다.


내가 사는 집은 나를 닮는다.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 필요로 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내 마음 상태도 어찌나 잘 보여주는지 모른다.

귀찮을 때는 집안도 어수선하고, 상쾌할 때는 꽃이 놓이고, 의욕적일 때는 깨끗하다.

그런 걸 보면 집은 곧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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