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전을 한 권 읽기 시작했다. '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있다. 문제는 읽어내기가 너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이다.
1년 전, 코스모스라는 유명한 벽돌책을 도전하여 한 달이 걸리는 시간 동안 읽어냈다. 작년의 경험을 되살려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시도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렵고 생소한 말도 많았지만 읽어 냈고 내용도 파악하며 완독 했다.
그런데, 니체 할아버지 왜 이렇게 어려운 글을 선사하셨나요???
나의 문해력이 낮은 편이라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생소한 단어들과 명령어적인 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일까? 4 챕터 중 1 챕터도 아직 다 읽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이해가 안 되고 재미없는 책을 들고 있어야 할까라며 그저 읽기만 하고 있는 모습이 아깝기는 하다. 더 보고 싶은 책도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계속 들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코스모스도 분명 도전이었다. 22년 12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23년 1월에 완독을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완독 했다. 현재 읽고 있는 책도 마찬가지다. 드문드문 읽고 기억이 전혀 남지 않는 기분이기는 하지만 읽고 있는 행위는 계속해 보려 한다.
내가 살아온 길에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만둔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중단한 것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아쉬운 과거였다. 그래서 현재를 꿋꿋하게 버텨 나아가 보려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내는 기억을 남겨보려 한다. 작년의 코스모스도 그렇고 지금 읽고 있는 고전도, 글쓰기를 꾸준하게 하자고 했던 지난달의 다짐도 마찬가지다. 포기했던 시간들이 많았기에 어떤 일을 도전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부족했다. 행동하지 않고 미뤄가며 쌓인 것들을 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포기했던 시간을 복기해 본다. 아쉬웠던 그 순간, 이제는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해야 하는 것들을 이뤄 내면서, 늦어지더라도 완성에 초점을 맞춰 움직여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