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샤 Oct 26. 2023

사유의 대상

가장 개인적인 감정들에 대하여

내가 부정적으로 느끼는 것들이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는 것들을 알게 되면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도 적당히, 싫어하는 마음도 적당히. 뜨뜻미지근한 것이 좋다.


내 일기는 후회에 대한 내용이 많다.


브런치 작가로 글을 한 두 편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작문 활동은 감정을 배출하는 목적이 99%, 나머지 1%는 독자들에게 내 글솜씨를 뽐내고자 하는 목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날 것의 감정들이 독자들에게 파편처럼 닿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내 사유의 대상이 어떤 형태로든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 매거진은 내 가장 개인적인 감정들, 그리고 여러분의 가장 개인적인 감정들로 만들어 가보고 싶다. 다만 잘 정제된 모양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글을 써가는 과정이 우리의 감정들을 잘 달래는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사유의 대상 한 명쯤은, 과거의 어느 한순간쯤은 품고 살아갈 테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