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도움 혹은 참고가 되길 바라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것인가요?
현실은 막상 돌파해 봐야 뼛속 깊이 새겨지면서 배우는 것이 크기 때문에, 필자는 찍어 먹어봐야 한다는 쪽입니다 :)
사회생활 선배님들을 보니 기록은 상세히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기에 나 자신을 위해 참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이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지난 몇 년간의 타지 생활동안, 선배님들의 기록들을 통해 참고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단 겁도 없이 부딪혀 보았고, 생생한 경험들을 꾸준히 나누고자 합니다.
화려하고 자랑 많은 뉴욕살이보다는, 담백하고 때론 텁텁한 호밀빵 같은 주제들이 많을 예정이에요.
미국에서 크레딧 쌓기, tax refund, 메트로 타는 법, 부업 등 여러 알찬 주제로도 찾아올게요~
함께 생존해 보시죠!
필자는 뉴욕을 택한 경우가 아닌, 회사의 방향에 따라 이동을 하게 된 케이스예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뉴욕에 대한 애정과 나름의 판타지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흉흉한 뉴스들도 많이 나오고, 사악한 렌트비 때문에 경력 초짜 입장에서 부담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뉴욕살이를 처음 입문하는 분들의 입장을 더욱 이해할 수 있고, 좀 더 객관적으로 전달드릴 수 있을 듯해요.
뉴욕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인 렌트부터 한번 보시죠.
보통 직장의 위치가 정해지면, 그 주변부터 쓱 둘러보실 거예요.
저의 경우,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해 있어서 알아보니 스튜디오, 원베드가 $3000 거뜬하더군요.
지금 환율로.. 380~400만 원 정도네요^^
보통 Zillow, Apartments.com, StreetEasy 등 사이트에서 시세를 파악할 수 있어요.
부동산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집주인과 거래할 수 있수도 있지만 사기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매물을 검색할 때, 제가 포기 못했던 필터링은 "Amenities"인데요,
"In Unit Washer & Dryer" 혹은 "Laundry Facilities" 에요.
세탁하는 곳이 집안 내 혹은 아파트 내에 없다면, 세탁해야 할 때마다 아예 외부로 나가야 하고 세탁기 코인을 항시 구비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반. 드. 시 확인해 주세요!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다면, 매물을 narrow down 해서 빨리 둘러볼 수 있어요. 임의적으로 Studio, One Bed, 그리고 in unit laundry를 필터링하면 165곳 정도 나오네요.
조금 여유가 된다면 "Doorman" 혹은 "24 hrs Doorman"도 추천드립니다.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에, 컨시어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든든합니다.
팁: 뉴욕 집을 알아보실 때에는 이사 가고자 하는 날짜의 3~4주 전에 알아보셔야 합니다. 한 달 이내 입주를 요구하실 거예요! 다른 주들과는 사뭇 다르지요?
실제로 Jr. Data Analyst로 새로 입사한 분 경우, 연봉이 렌트비의 40배가 되지 않는 이유로 거절당하거나 부동산에서 아예 이메일이나 팔로업 용으로 집 사진/영상들을 보내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어라, 나는 분명 집을 구하고 있는데, 왜 압박 면접들을 보고 있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을 수 있어요.
집에 관심이 있어서 전화를 걸면 아래와 같은 공통 질문들을 받게 됩니다.
"지금 거주하는 곳은 어디예요?"
"연봉은 얼마 받으시나요?"
"포지션(직급)이 어떻게 되시나요?"
"회사는 어디에 위치해 있어요?"
혹시나 룸메이트(남편, 부인, 자식, 친구 등)가 있다면, 각 룸메이트에 대해 동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저의 경우, 집주인과도 두 번째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물었던 질문들을 똑같이 물어보십니다.
즉, 정리하면
부동산이나 집주인은 이 사람이 실제로 렌트비를 계약 기간 동안 낼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대체적으로 뉴욕에서 잘 알려진 공식은, 연봉이 한 달 렌트비의 27~40배가 되어야 한다.
렌트 한 달이 3000불이라면, 120K가 가장 안전한 연봉 기준인 셈이죠.
A. 도시 바꾸기
뉴욕은 미국 치고는 비교적 교통편이 잘 되어 있어요. 제 룸메이트 경우, 롱아일랜드로 출근을 해야 했고, 저는 완전 반대 방향인 맨해튼으로 출근을 해야 했기에 중간 위치인 플러싱에 집을 마련한 케이스예요.
Flushing은 퀸즈에 위치해 있고, 아시안의 비중이 더 많은 도시입니다.
실제로 두 번째로 큰 차이나 타운이 Flushing에 있고, 맨해튼까지는 20~30분 정도 전철을 탑니다.
롱아일랜드도 30~40분 정도 걸리고 따로 LIRR(Long Island Rail Road)라고 기차도 다닙니다.
비교적 렌트비도 맨해튼보다 $300~$400 정도 싼 편이고, 치안도 안전합니다. 나중에 살기 좋은 동네들도 솔트아웃해서 공유드려야겠어요. (제가 알아보느라 고생했기에..)
B. Guarantor가 필수
만약 40배의 수입이 없다면, 부동산/집주인 측에서 Guarantor가 필수라고 요청드릴 거예요.
혹은, 먼저 인터뷰 볼 때 Guarantor가 있다 혹은 살 예정이다라고 먼저 선방을.. 날립니다.
Guarantor는 편하게 말 그대로 내가 렌트를 못 내게 될 경우, 책임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직장, 지인 등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아무도 없는 경우, 돈을 지불하고 Guarantor을 살 수 있어요.
보통 뉴욕 렌트를 계약할 때 부동산 중개사를 끼고 진행할 경우, 계약할 때 첫 지출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 Security Deposit: 렌트 한 달 치
- One Month Rent: 렌트 한 달 치
- Broker Fee (Realtor Fee): 렌트 한 달 치
- Guarantor Fee(Insurance): 렌트의 70~90%, 혹은 렌트 한 달 치 지불
하하..
애초에 아무도 이사 갈 때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구글에도 섬세하게 검색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첫 입문자에게 이 가격을 함께 부담할 룸메이트 구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Guarantor 경우, 뉴욕에 위치한 사람/기관인 것이 통과될 확률이 높고, 렌트의 80배의 수입이 있어야 합니다. 증명해야 하는 서류들도 많기에 Guarantor를 미리 확보하거나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다행히 Guarantor Fee를 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트의 세 달치가 한꺼번에 나가기 때문에 사람이 예민해지더군요 ㅎ.. 룸메이트가 없었다면 정말 아찔합니다.
어딜 가던 부동산/집주인에게 제출해야 될 필수 공통 서류 4가지..
- Application Form: 부동산에서 applicant가 마음에 드신다면 그제야 보내주십니다
- VISA Status: OPT/H1B/L1/E2.... 등등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카드 혹은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 Bank Statements: 3개월 동안의 입출금 내역, 그리고 통장에 얼마나 있는지. 통장이 여러 개라면 써머리 형태로 보내드릴 수 있어요. 주식, 펀드, 채권 모두 포함입니다. 혹시 저처럼 한국 계좌도 관리 중이시라면, 한국 계좌도 PDF로 바꿔서 제출 가능합니다.
- Employment Letter/Offer Letter: 네가 정녕 직장이 있느냐를 증명해 주는 서류입니다. 여기 안에 연봉, 직급이 적혀 있어야 합니다.
한번 써머리 형태로 진액만 꽉꽉 담아 본 뉴욕 이 주 전 렌트편이었습니다. 특히나 뉴욕이 처음이시거나 타지생활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교통에 대해 소개드릴까 합니다. 뉴욕의 살발한 교통 현장 함께 보시죠.
혹은 궁금한 점들이 있다면 살포시 말씀 남겨주세요
함께 배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