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형 수입 SUV
BMW의 가장 작은 SUV X1이 풀체인지 되었습니다. 작은 체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사람들로부터 3인 이하 소형 가정의 가장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아직 국내에 정식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BMW의 입문형 소형 SUV X1 풀체인지 모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전히 세컨드 카를 물색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세 가지 모델 정도로 좁혀진 상황이고 그중의 한 모델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BMW의 입문형 소형 SUV X1 풀체인지 모델입니다. 일단 왜 소형 SUV라고 말씀드리는지 크기 제원을 살펴보겠습니다.
통상 BMW 하면 X3 이상 급 한 덩치 하는 SUV들을 생각하실 수 있지만, X1의 제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볼보의 XC40이나 쉐보레의 트레일 블레이저 같은 소형 SUV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딱 XC40만 한 아담한 덩치의 소형 SUV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처럼 2인 가족이나 아이 한 명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소형 가정에 딱 적당한 사이즈의 SUV입니다.
기존에 있던 X1은 단종되었고 실내외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새로운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 트레인을 장착한 완전히 새로운 X1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미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가 시작되었고 국내에도 곧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Frozen Grey라는 무광 Grey 컬러와 M Sports Packkage가 적용된 모델의 앞 모습입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만큼 상당히 공격적이로 터프한 모습의 강인한 인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45도 얼짱 각도의 모습입니다. 휠은 20인치 휠을 적용한 모습입니다. 미국 사이트에서 내차 만들기를 통해 만들어낸 이미지여서 헤드라이트에 호박 등이 들어가 있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창문틀 등이 모두 검정으로 처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다 스포티해 보이는 디자인이죠. 전면 범퍼 디자인이 상당히 과격해 보이는 것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측면 모습입니다. 덩치가 커 보이지만, 볼보의 XC40만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0인치 휠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도어 손잡이 역시 최근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변하여 밖으로 돌출된 부분 없이 손을 깊숙이 넣어 손잡이를 잡아들어 올리는 형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후 측면의 모습입니다. BMW의 상징이 되어 가고 있는 'ㄴ'자 브레이크 등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이크 등의 모습은 BMW가 정말 잘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볼보의 브레이크 등 디자인과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최근 BMW 모델들의 공통된 디자인이 반영된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뒤 범퍼 역시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스포티한 모습이 꽤나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L'자 브레이크 등과 옆으로 길게 늘어선 범퍼 모습이 통일된 모습을 주어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적당히 스포티해 보이면서 안정되고 정돈된 느낌을 주어 꽤나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Normal Version의 앞 모습입니다. 이번 풀체인지 X1의 디자인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특징은 바로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지다는 것입니다. 기존 BMW 모델들은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 봐줄 디자인이었는데, 풀 체인지 X1 모델의 경우 M 스포츠 패키지를 굳이 적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디자인을 뽑아주었습니다. 오히려, 이 Utha Orange 색상을 적용하면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 보다 더 스포티해 보이고 멋져 보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적당히 과격해 보이는 전면 디자인과 적절히 들어간 크롬 라인이 Utha Orange 색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차량을 심심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Utha Orange 같은 Unique 한 색상에는 크롬이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조금도 심심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없는 모델이기 때문에 도어 트림에 크롬이 장식이 들어가 있고, 바퀴를 감싸고 있는 휀더에는 검은색 몰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큰 차이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측면 디자인 역시 M 스포츠 패키지가 빠졌다고 해서 밋밋해 보이거나 못 봐줄 만한 구석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전면부 범퍼 및 뒤 범퍼 디자인이 조금 달라서 약간의 차이가 보이기는 하지만 M 스포츠 패키지가 빠진 Normal Version의 모습이 꿀린다고 결코 말할 수 없을 만큼 Normal Version의 모습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M 스포츠 패키지와 큰 차이를 보이는 곳이 바로 뒤 범퍼 디자인입니다.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보다 덜 과격한 모습이지만, 적절히 들어간 크롬 장식이 자칫 심심해질 수 있었던 뒤 범퍼 디자인을 보완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 끝에 들어간 'ㄴ'자 크롬 장식이 심심한 모습을 잘 감춰준 듯합니다.
끝으로 엉덩이의 모습입니다. 역시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해서 심심한 모습이 아닙니다.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BMW 모델 중 역대급으로 가장 멋지게 디자인된 모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럼 각 디자인을 모아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굳이 수백만 원을 들여서 M 스포츠 패키지를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Normal Version도 충분히 멋지니까요. 값비싼 옵션을 넣어서 비싸게 차를 팔아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큰 실수를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Normal Version을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놓으면 굳이 비싼 돈을 더 주고 M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내 모습도 풀 체인지 모델인 만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대형 스크린이 대시보드에 자리 잡고 있고, 기어 봉이 아주 작은 스위치로 변경되었습니다. 센터 콘솔에는 거대한 수납공간과 핸드폰 무선 충전 장치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핸드폰을 고정시켜주는 안전바도 생겼습니다. 대형 스크린은 터치스크린도 가능하여 사용의 편리성이 증가되었으며, 대시보드에 자리 잡은 긴 송풍구가 독특한 디자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어 개폐 장치 역시 최근 BMW 모델들에 적용되는 'I'자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되었으며 오디오는 하만카돈 오디오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해외 사이트에서는 열선은 가능하지만 통풍 시트는 선택이 불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추후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할 때는 어떻게 적용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자율주행장치, 360도 서라운드 뷰, 열선 시트 및 열선 핸들, 파노라마 선루프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거의 모든 옵션 구성을 넣고 견적을 내 보았습니다.
Frozen Pure Grey 색상과 M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의 경우
북미 가격은 51,850 USD로 나왔습니다. 한화로 대략 6,750만 원 정도가 되는군요.
Utha Orange 색상이 적용된 Normal Version 모델의 경우
북미 가격은 48,900 USD로 나왔습니다. 한화로 대략 6,370만 원이 됩니다. 대략 300만 원 차이가 나는데, 굳이 M 스포츠 패키지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남자 가장이 선택한다면 M 스포츠 패키지도 좋을 듯싶지만, 저처럼 주로 아내가 데일리 카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굳이 M 스포츠 패키지는 없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컨드 카로 최근 이 풀 체인지 BMW X1 모델과 볼보의 S60 그리고 마세라티의 그레칼레 모델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X1과 S60은 가격이 비슷한데 그레칼레가 두 모델이 비하면 넘사벽 가격인지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이 번에 사면 최소한 10년은 탈 녀석들이니 오래도록 만족하며 타려면 그레칼레로 가는 게 맞지만 가격이 좀 사악해서 고민이고, 그레칼레를 포기하고 S60이나 X1으로 가면 당장은 가격적인 측면이나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레칼레가 눈에 밟힐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S60은 그나마 외관 색상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서 마음에서 많이 떠나간 편이기는 한데, X1이 너무 멋지게 잘 나오고 크기도 딱 아내가 원하는 사이즈에 가격도 그레칼레에 비하면 너무 합리적이어서 고민이 되는 모델입니다.
아직 두 차량 모두 시승차도 없는 따끈따끈한 신차이기 때문에 나중에 시승차 들어오면 아내와 함께 가서 시승도 해보고 최종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그레칼레는 전시차가 각 매장에 뿌려지기는 했는데, 아직 시승차가 없어서 나중에 시승차가 들어오면 천천히 매장에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X1도 어서 한국에 출시하여 실물을 보고 시승도 해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