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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틀 Flying Board Oct 17. 2022

[자동차] 가성비 좋은 볼보 S60

VS 2023 벤츠 C 클래스


안녕하세요. 날틀입니다.


11년째 저희 부부의 든든한 두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쉐보레 스파크를 대신할 세컨드 차를 찾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 부부가 물망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녀석들은 벤츠 C 클래스, 볼보 XC40과 볼보 S60 이렇게 세 차량입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차량을 비교해 보는 포스트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일단 한눈에 각 차량들의 차이점을 볼 수 있도록 표를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 C 클래스 vs 볼보 S60 vs 볼보 XC40 제원 비교 ]

C 클래스의 경우 C300 4Matic AMG Line과 볼보 S60을 비교하는 이유는 두 차량에 적용된 옵션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벤츠의 C200이나 C300 AV에는 옵션이 대거 빠져 있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힘듭니다. 옵션 차이는 바로 이어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C 클래스 vs 볼보 S60 vs 볼보 XC40 옵션 비교 ]


2023년식 C 클래스는 기존 2022년식과 비교하여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있었습니다.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더욱 뼈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C200의 경우 사륜구동 시스템과 앞 좌석 열선 시트 옵션이 빠지고 센터 에어백이 하나 추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0만 원의 가격 인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옵션 구성이 되었음에도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기 때문에 꽤나 뼈아픈 가격 정책이 아닐까 합니다.


C300의 경우 2022년식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C300 4M AV 모델이 추가되었습니다. 기존 2022년식은 후륜 구동이었는데, 이제 C300에는 모두 4륜 구동이 추가되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기는 한데, 문제는 역시나 가격입니다. 기존에 없던 C300 4M AV의 경우 C300 4M AMG 모델에 비해 옵션이 많이 빈약합니다.(위 표를 참고해 주세요.) 필요한 옵션들을 추가하면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형성됩니다. C3004M AMG Line의 경우, 기존 2022년식에서 통풍 시트와 컴포트 서스펜션이 빠지고 4륜과 스포츠 서스펜션이 들어왔습니다. 서스펜션의 경우 어차피 무료 선택 옵션이어서 큰 의미는 없고 4륜 구동 시스템이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차이인데, 가격이 무려 480만 원이나 인상되었습니다. 4륜 구동 시스템이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납득이 가지 않는 인상폭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물가가 오르고 원자잿값이 상승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는 건 대체 무슨 배짱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원래는 지난 5월 24일 볼보 XC40을 계약했었습니다.



외관은 빨간색에 실내는 베이지 색상으로 선택했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식으로 변경되면서 실내에서 베이지 시트가 삭제된다는 소식을 전하고 베이지 시트가 안 된다면 구매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취소하였습니다.


그 후, 다른 차를 탐색하다 벤츠 C 클래스가 상당히 예쁘게 나왔길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2023년식으로 연식 변경이 이루어지고 자동차 구성 및 금액이 달라진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륜 구동 시스템이 들어가면서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하길래, 그래봐야 1~200백만 원 정도의 소폭 변동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었는데, C300 4M AMG 기준으로 480만 원이나 인상되어 7,280만 원으로 책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구성은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 이 구성으로 차 값을 계산해 보았더니 차 값만 73,530,000원이 나왔고, 여기에 7%의 취등록 세를 더했더니 무려 차 값이 77,889,629원이 나왔습니다. D 세그먼트 차량을 7,8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산다는 것이 도무지 이성적으로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아니 E 클래스도 아니고 C 클래스를 7,800만 원주고 사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요?


물론 실내를 보면 S 클래스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예쁜 것은 인정합니다. 외관 디자인도 둥글둥글하면서도 볼륨감을 잘 살렸고, AMG 라인을 적용하여 적당히 과감해 보이는 모습도 다 좋습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로 그 어떤 브랜드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실내를 연출해 내는 것도 다 알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도!! 세그먼트에 맞는 적당한 가격이라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D 세그먼트에 7,800만 원이라니요!! 이 가격은 납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 가성비가 너무 좋은 볼보 S60 ]


C300 4M AMG의 사악한 가격을 보고 볼보 S60을 보니 S60이 얼마나 가성비 좋은 차량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C300 4M AMG와 S60의 가격 차이는 무려 1,743만 원이나 납니다. 하지만 볼보에는 C 클래스에 있는 거의 모든 기능과 옵션이 들어가 있으며 심지어 더 좋은 면이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말이 필요 없는 프리미엄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1,100와트의 출력과 15개의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고음과 심금을 울리는 저음의 하모니는 C300에 들어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Advaned Sound System 과는 비교가 불가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벤츠의 위 등급 고급 트림에나 들어가는 '나파 가죽'이 S60에는 들어가 있으며, 가격은 올리면서 쏙 빼 먹은 '통풍 시트'도 S60에는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뒷좌석 열선'도 기본으로 탑재되고 뒷좌석에서도 개별 온도 조절이 가능한 '4 Zone 에어컨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운전석 시트에는 호사스럽게도 '마사지 기능'도 탑재가 되어 있으며, 볼보가 SK와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T Map Infotainment system''아리야' 한 번으로 자동차의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벤츠 C 클래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스웨덴 출신답게 단정하고 담백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모두 담고 있는 차분한 디자인이 좋습니다. '토르의 망치'라 불리는 볼보의 아이덴티티 주간 주행 등도 볼보의 개성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볼보는 처음 차량을 잘 만들고 풀 체인지가 이루어질 때까지 거의 변화를 주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페이스 리프트 때마다 마치 새로운 차를 영접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여느 브랜드들과 다르게 볼보는 첫 출시 당시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거의 변화 없이 끝까지 가져가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고 그래서 저는 볼보의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차분하고 듬직해 보이며 담백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런 디자인 때문인지 왠지 볼보를 타는 차주들은 점잖고 젠틀하며 인텔리전트 한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아이보리 색 실내 가죽을 선택하면 이렇게 헤드 라이닝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핸들까지도 같은 색상의 가죽으로 마감되어 소박하고 담백한 실내를 조금이나마 화사하고 화려하게 만들어 줍니다. 저는 S60을 선택한다면 반드시 이 색상을 선택할 것입니다.

딱 봐도 고급 져 보이는 S60의 시트 모습. 조수석 어깨 부분의 작은 국기가 보이시나요?

소박한 디자인에 어울리는 정말 절묘한 포인트 디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별것도 아닌 저 국기 하나가 차량의 실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 것 같습니다. 유럽인들의 저런 센스는 정말 최고 같습니다.

문제는 이 뒷모습인데요... 아내가 이 뒷모습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가 봅니다. 저도 처음에는 "와... 저거 뭐야? 왜 저렇게 생겼어?"라고 욕했었습니다. 자꾸 보다 보니 이제 적응이 되었는지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아직 저 독특한 디자인의 뒷모습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빨리 적응시키고 설득시켜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제가 선택하는 녀석들은 왜 엉덩이가 다 못생겼을까요?





이상으로 2023년식 벤츠 C 클래스와 볼보 S60의 비교를 마치겠습니다. 일단 저와 아내의 마음은 C 클래스보다는 볼보 S60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습니다. 가성비가 너무 좋으니 S60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나의 자동차가 더 남아 있습니다. 바로 마세라티의 막내 SUV '그레칼레'인데요.


귀엽고 악동같이 생긴 이 녀석이 다가오는 11월 한국에 정식 출시를 합니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쌀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일단 가격 등을 좀 알아보고 S60과 비교하여 마지막 결정을 하고 둘 중 하나로 계약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최종 결정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녀석이 되든 그 녀석과도 한 10년은 함께 갈 예정입니다. 최종 결정하고 계약까지 진행되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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