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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h Nov 08. 2016

원목 가구 테이블 , 셀프인테리어

우드워커

우드워커 벼룩시장에서 처음으로 떡판 원목을 구입했다. 물론 구입의 목적은 우드워킹 연습용으로 캄포와 월넛을 구매했으나 생각보다 캄포의 크기가 크고 도마로 절단해 쓰기는 아까워 원목 미니 테이블로 변신 시켜 보았다.

일단 길이 1100mm 에 넓은 폭은 약 500 좁은 폭은 300 정도 되며 두께는 40T 정도의 캄포 원목이다.

보통 캄포는 요즘 도마 소재로 핫하게 팔리는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 중간의 재질로 무늬와 향이 아주 강하다.
처음 구매해서 받은 나무는 제재만 한 상태라 톱날의 컬이 많이 보이는 상태였다.

그리고 보너스로 작은 판재의 월넛도 구매를 했었다.
원형 사포로 샌딩을 1차 하고 나니 표면이 고급스럽고 봐줄만 했다.

캄포 역시 80방으로 샌딩을 1차 하니 한결 맨질해 지긴 했으나 역시 톱날의 컬은 깊어 보이기는 한다.

이렇게 1차 샌딩을 하다 사실 중간에 일이 많이 생겨 던져 놓는 상태였다. 그렇게 한달이 넘게 지나자 방치해 둔 캄포 원목은 아래 처럼 약간씩 틀어지고 크랙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 이것이 말로만 듣던 원목의 변형인가 싶었다.
그래서 일단 우드필러로 좀 매꿔 보기도 하고

매꾼 원목을 다시 샌딩으로 갈아내 보기도 한다.
문젠 많이 틀어진 변형이 사실 더 컸다.
수압대패라도 있거나 대패질 학습이라도 된 상태라면 평을 좀 잡을수 있겠으나 그런 학습은 전무하고 기계도 없던 터라 저렴한 전기대패를 하나 주문했다.

그렇게 스텐리 전기대패를 구매해서 일단 톱날의 컬 부분을 없애기 위해 0.6mm로 맞추고 양면을 깍아내고 다시 샌딩을 40방부터 80,100,240,320,400방까지 올려준다.
물론 그런다고 틀어진 평이 많이 잡히진 않지만 얼추 다리조절로 맞출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원하는 형태의 사다리꼴 철재 다리를 찾기 위해 서칭을 열심히 했다. 대부분이 주문 제작하는 시스템이고 또한 미니멀한 사이즈는 찾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원하는 재질과 크기의 주문형 공장에게 의뢰를 해보니 양쪽에 약 18만원 정도의 견적이 나왔다.
사실 캄포 떡판은 6만원에 구입했는데 배보다 배꼽이 너무 컸다.
그러던 중 문고리닷컴에서 원하는 사이즈에 기성품을 찾았고 두개에 8만원에 구입을 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상단 300mm 하단 400mm
그리고 높이 700mm 철제 다리.

판을 뒤집어 직각을 재고 넓이를 맞춰 동봉된 6개의 나사를 임팩트 전동드릴을 사용하여 튼튼하게 고정 시켰다.

그리고 나니 틀어졌던 판재도 약간 잡히는 듯 하고 또한 주문시 높이 조절형 다리를 선택했던터라 다리 부분의 아래 나사형 발을 살짝 맞춰주니 평도 얼추 잡히고 흔들림도 전혀없이 완성이 되었다.

캄포 원목에 가지고 있던 오일을 바를까 하다 캄포 소재이기도 하고 포도씨유를 발랐다. 가장 인체에 무해할 것 같아서...
사실 만들어 놓고 나니 스탠딩 도마로 써도 좋을듯 싶기도 하다. 주방에 두고 도마로 쓰기도 하고 테이블로 쓰기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이런 형태의 미니 테이블로 만들어 스시집이나 기타 필요 식당에 공급해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문젠 가격이겠지만....ㅎ

어째든 나의 첫 원목 테이블이 이렇게 습작으로 완성이 되었다. 지금은 거실에 식탁을 치우고 대신하고 있는데 향과 촉감이 너무 좋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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