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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지네언니 Oct 02. 2024

24.09.

쌀국수, 길거리, 연주회, 또 쌀국수, 술

오랜만에 외식. 이 가게 1년 만인가. 1년 사이에 고수 주세요-가 되었다. 맥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이후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대구의 동묘라고 해야 할까.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가득한 경상감영 근처.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저렴한 간식 천국. 야채빵 궁금했는데 이미 호두과자 손에 들고 있었어서 사진만 한 장 찍었다.


연주회 정말 오랜만. 마리아 여사님 연주 내 이번 생에는 이게 마지막이겠지? 공연장도 마음에 드는 곳이라 다행이다. 예당 가면 제일 좋지만 너무 멀어.(아이돌 콘서트 보러 두 달 동안 일본 세 번 간 사람이 하는 말.) 그래도 콘서트 하우스는 음향 좋으니까. 지방 공연장 중에는 제일 좋아함. 챔버홀이 더 좋지만 이 정도 리사이틀에 챔버홀은 무리가 있겠지.

고기로 덮은 숙주

또 쌀국수. 가게마다 면도 다르고 고명도 조금씩 다르다는 핑계. 그냥 운동하고 힘들어서 먹었다. 매장 조용해서 좋고 고수 신선해서 좋음. 거의 날 것 수준 숙주도 좋은데 너무 수북해서 깨끗하게 먹기가 좀 힘들다. 술 먹은 다음에 해장하러 가기 좋은 맛.


술 좀 끊어야 되는데 자꾸 늘고 있다. 주종도 다양하게 막걸리, 위스키, 맥주, 와인까지 돌아가며 때려 마시는 중이다. 인생이 힘든가. 와중에 소주가 없는 건 혼자 소주 마시면 진짜 내 인생 막장행 열차 탔다고 티 내는 거 같아서(그냥 이미지임. 소주 좋아함. 소주는 빨대가 찐입니다.) 멀리하는 중.  

덕분에 살이 영원히 빠지지 않고 있으니 요즘은 스스로도 좀 심각함을 느끼는 중. 운동복이 작아지고 있다. 하긴 디스크 핑계로 운동량은 현저히 줄었고 처묵처묵만 하고 있으니 살이 안 찔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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