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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ty Addicts Nov 28. 2023

한국인 매치가 있었다

찰튼 축구 전력분석 

전 글에서 말했다 싶히 같은 리그인 버밍엄 시티에서 최유리 와 조소현 선수를 영입 했다. 버밍엄은 작년에 준우승 까지 한 팀이고 (1등만 승격한다). 스쿼드가 굉장히 비대하다. 


엄청 좋은 선수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서 상대팀을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경쟁하기에 어려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그를 제외 하고 따로 FA 그리고 리그컵 이따로 존재하는데 리그 경기는 이미 버밍엄과 한경기 치른바 있고 이번에는 리그컵으로 버밍엄이 런던으로 원정을 오게 되었다. 


꽤 기대를 많이 했다. 서로 각자 다른 루트로 영국으로 와서 축구에 종사하고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만남에 대해서 더 기대를 했던 거 같다. 나는 모든 상대팀 개개인에 대한 강약점을 분석 해놓았기 때문에 이번 분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 되었다. 크게 다른 점은 버밍엄은 작년 부터 백쓰리를 기반으로 하던 팀이었으나 최근 들어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꾀 했다는 점이었다. 


두 한국인 선수가 경기를 할것이라는 예측은 너무도 분명했다. 지금 까지는 대부분 교체로만 출전 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예측은 아니었다. 


경기는 저녁 7시 반 경기 었는데 날이 이미 어두워진 상태에서 경기준비를 했다. 나는 미리 가서 할일을 해놓고 상대팀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밍엄 선수들이 오면서 두 한국인 선수도 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따로 인사를 하진 못했다. 빠르게 지나가기도 했고 굳이 상대팀과 경기전에 같은 한국인이라고 아는척 하고 싶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얘기 하자면 우리팀이 1:0 으로 이겼다. 꽤 난관을 예상했으나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후반에 그들은 다시 백쓰리로의 전환을 시도 했는데 그마저도 잘 통하지 않았다. 두 한국인 선수의 퍼포먼스도 객관적인 견해에서는 그리 좋지 않았다. 공을 꽤 많이 빼았기기도 했고 장점인 1v1도 그리 위협적이어 보이진 않았다. 


경기 끝나고 다 정리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수고 했다고 말을 걸었다. 그들은 깜짝 놀란 눈치 였다. 아마 갑작스럽게 한국말로 말을 걸어서 놀랐을거 같다. 조소현 선수는 나에게 한국인인줄 몰랐다고 이야기 했고 나는 우리 피치가 그리 좋지 못해서 더 좋은 구장에서 해야 되는데 아쉽다는 얘기와 고생했다고 짧게 대화를 끝냈다. 


나는 다시 락커룸으로 돌아와서 우리 코칭스탭 들과 경기를 복기하면서 이번시즌 통틀어서 손에꼽을 정도로 좋은 퍼포먼스 였다고 했다. 


그렇게 기분좋게 얘기를 마치고 나왔는데 조소현 선수를 기다리고 있던 최유리 선수를 다시 봤다. 나는 이번에 새로 왔는데 영어는 어떻게 어렵지 않냐고 물어봤고 그녀는 아주 힘들다고 대답했다. (아마 처음 외국살이라 여간 힘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었고 구단에서 영어 선생을 붙혀 주기는 했으나 그리 큰 도움은 되지 않는 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조소현 선수가 영어를 그래도 곧잘 하기 때문에 통역에 도움을 주지만 항상 같이 있을 수는 없기때문에 그거 또한 힘든 점이라고 했다. 


뭔가 공감이 잘 되면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버밍엄이라는 팀을 굉장히 잘알기 때문에 그녀가 얼마나 큰 경쟁 상태에 있는지 잘 안다. 그리고 팀이 연승 중이기 때문에 기존  포맷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 것도 주전경쟁을 더 힘들게 하는 요소 였다. 


그래도 적응하는 부분에있어서는 같은 한국인이 같이 뛴다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잘 알고 있는 눈치 였다. 비록 서로 승격을 위해 다투는 입장이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써 응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경기는 좋은 결과로 마치고 이거 또한 좋은 경험이 되었기에 글로 한번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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