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유신 Nov 24. 2023

 미다스북스에서 에세이 출간 후기 Ⅰ

첫 번째 이야기

나는 오랜 시간 출간 준비를 했다.

한 2년 동안 글을 계속 썼고 출판사에 틈틈이 출간 기획서와 원고를 보냈다.

<미다스북스>에 9월 1일 출간 기획서를 보냈는데 9월 4일에 회신이 왔다.

빠른 회신과 꼼꼼히 수정을 봐준다는 데에 매력을 느꼈다.

다만 제안한 세 가지 안, 거의 반자비 같은 조건을 가지고 고민을 좀 했다.

지금 생각하니 세 가지가 그리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어차피 출판사에서 도움을 주는 부분은 비슷하다.

(출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는 출간을 하는 게 목표라 그리 많이 고민하지 않고

9월 6일 계약했다.

출간 계약은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진행됐다.


담당 편집자님이 배정되면 정말 정신없는 시간이 시작된다.

가제로 정한 제목 수정과 부제 정하기, 원하는 표지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가제는 <일 미터에서 찾은 삶의 의미>였고

수정하고 싶은 제목은 <내가 그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였지만

최종 제목은 <10년, 내게 남은 시간>이 되었다.

숫자가 들어가서 더 보기 좋게 되었다.


표지 디자인 작업은 너무 힘들었다.

내가 원하는 이미지 나올 때까지

원고 수정을 하면서 해야 해서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어두움과 밝음, 두 가지 의미가 함께 들어가는

이미지로 나왔으면 했다.

시안이 아마 열 번 넘게 나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고생한 보람이 있다.



표지 완성본!!




매일매일 쉼 없이 원고 수정을 해야 다.

출판사 측에서는 편하게 하라고 말했지만 정말 1도 편할 수가 없었다.

고칠 건 많고 시간은 촉박했다.

이때 정말 영혼을 갈아 넣는다는 생각으로 했다.

밥 먹고 수정하고 밥 먹고 수정하고......


생각한 만큼 원고 수정을 출판사 측에서 봐주지는 않는다.

오타를 봐주지만 내가 원하는 부분이나 질문한 부분 정도 봐준다.

원고의 방향이 틀어질까 봐 그런 것이기도 하고

결국 내가 하는 게 맞다.

(수백 번을 본 원고도 출간하니 오타가 있더라)

수정하는 데에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린다.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는지 계속 질문을 해야 하고 다독여야 하는 과정이다.


중간중간 목차 수정을 해야 하고

원하는 본문 디자인도 내가  제안해야 한다.

내가 직접 다 하기에 원하는 느낌으로 갈 수 있어 좋았다.

출간 과정을 이미 책으로 읽었지만

막상 해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고

과제(?)가 나올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표지 디자인이나 본문 디자인,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정도는 미리 해놨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이 나오기 1-2주 전부터는

책 이미지로 된 PDF를 받아 수정이 진행된다.

신기하게도 고쳐도 고칠 게 계속 나온다.

그래도 나의 책이니 힘든 것보다

즐거운 마음이 컸다.



- 출간 후기 두 번째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




작가의 이전글 역사는 지금도 계속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