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9_피 순환에는 수영 최고
어제 승진 면접을 보았다. 놓치게 되며 언제 다음을 기약할지 모르는 기회였다. 잔뜩 긴장을 하니 말을 더듬었다. 세상에, 이렇게 긴장해 본 적은 회사 들어오기 전 면접 이후 처음이다. 평가위원장이 보기 안쓰러웠는지 심호흡을 쉬라며 알려준다. 70분 동안 쉼 없이 파고들어 오는 질문에 적절히 대답했다. 피가 머리로 몰려 있는지 면접에 끝나고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이스크림도 달달한 초콜릿도 소용없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냉동볶음밥을 데워먹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금요일 저녁 수영장은 한산하다. 50분 동안 다양한 영법을 시도했다. 접영, 평형, 손은 평형, 발은 접영 또는 자유형 등 머리를 쓰게 했지만 그래도 육체적으로 살기 위해 몰입하다 보니 머리에 몰려있던 피가 온몸으로 퍼지는 듯했다. 수영장을 나오는 순간 비로소 평소의 나로 돌아와 있었다. 머리가 얼어버리면 아무 대처를 하지 못한다. 긴장되더라도 이완된 상태로 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습해 봐야겠다. 여러분 수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