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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선생 Jan 17. 2021

20대, 인생을 망치는 2가지 생각

얼핏 보면 올바른 생각처럼 보이는 게 함정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

인생.기출.문제에 대해서 함께 풀어보는 마선생입니다


오늘 함께 풀어 볼 인생 기출문제는

<20대, 인생을 망치는 생각 2가지>입니다


뭐 어차피 20대 때는 잔소리든 조언이든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줘도..

알죠? 안 들어! 저도 그랬으니깐


 “왜 스무 살 때 내 주변엔 닥치고 청약부터 가입하란 얘기를 해 준 형들이 없었을까?”


있었겠죠.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서너 명은 있었을 거예요. 그냥 내가 귀를 틀어막았을 뿐.

.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 조차도 이 잘못된 생각 2가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했었기 때문에

망가진 인생을 되살리는데 엄청 오래 걸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열심히 복구 중이고요.


얼핏 들으면 멀쩡한? 오히려 올바른 생각처럼 보일 수 있는데

자칫 하면? 여러분의 인생을 제대로 망치는 20대의 생각 2가지.


첫째, 목표가, 꿈이! 너무 뚜렷하다.


'저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들어가서

1학년 때는 영어 배우면서 대외활동을 주로 하고

2학년 때는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졸업해서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입사를 한 다음에...

결혼은 32살쯤 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어떤 고등학생이 확신에 차서 이런 말을 내뱉고 있다고 생각해봐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얘야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데… 아니다! 뭐 너 때는 그럴 수 있어.”


차라리 일찌감치 고꾸라지고 ‘아 세상이 내 계획대로 딱딱 되는 게 아니구나!’라고

20대 중반에라도 깨달으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근데 이런 친구들이 주로 심지가 곧아요.

될 때까지 밀어붙입니다.

좋아하는 단어가 주로 ‘열정, 끈기, 존버’ 이런 거죠.


저는 참고로 중학생 때부터 검사가 되겠다는 꿈이 확고했습니다.

그땐 드라마 주인공으로 검사들이 진짜 멋있게 나왔거든요.

조폭들보다 막 싸움도 잘하고. (드라마가 이렇게 해롭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남들 다하는 ‘진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 “검사돼야지!”  

“대학 가서 전공은 뭐하고 싶어?” / “당연히 법학과!”

“나는 뭘 좋아할까?” / “나쁜 놈 때려잡는 거!”


아무리 늦어도 대학교 때라도 이걸 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되거든요.

근데 난 그럴 필요가 없었죠.

왜? 확고했으니깐!

오히려 방황하는 친구들을 속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휴 진짜 한심한 게 누군데)


인생에 필수적인 이 고민을 20대 때 안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처럼 고시공부 5년 만에 때려치우고 나이 서른 넘게 먹어서

뒤늦게 취업한다고 허겁지겁 자소서 닥치는 대로 쓰면서..

그제야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고민하게 됩니다.


‘PD는 알겠는데 MD는 뭐지? 영업이면 영업이지 영업관리는 또 뭐야?’


나이 서른 넘도록 토익도 없지, 학점도 3점 겨우 넘지

남들 하나씩 다 있는 어학연수, 인턴 이런 건 당연히 없지.

자소서에 도저히 쓸 게 없더라고요!   


“나는 무조건 사법고시 합격해서 검사될 건데!

학점이 뭐가 중요해? 어학연수 그거 돈 아깝고 시간 아깝고 무슨 필요가 있는데?”


'검사'라는 확고하면서도 어설픈 꿈에 갇혀서

한심한 20대를 보냈습니다.


인생이란 게, 다들 아실 겁니다.

실패, 또 다른 가능성, 우연히 알게 되는 사람.

살다 보면 이런 것들이 나를 막 스쳐지나갈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저는 스스로 그런 것들이 못 들어오게 문을 딱 걸어 잠근 거죠.


그렇다고 제 말이 '인생을 흘러가는 대로 막살아'라는 게 아닙니다.

20대 때 손에 쥐고 있는 확실지 않은 패 몇 장 가지고

앞으로의 30대 40대, 여러분 미래까지 배팅하지 말란 말입니다.

주식 이제 막 시작한 놈이 한 종목에 전 재산 몰빵 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아 내가 숫자 다루는 걸 좋아하는구나!’ ‘내가 꾸미는 걸 잘하네?’

‘알바 할 때 엑셀 배워 놓길 잘했다. 그걸 또 이렇게 써먹네’


여러분 제발 여러분 인생의 문을 살짝 열어두고

그 문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일단은 반겨주시길 바랍니다.



20대 때 인생을 망치는 두 번째 생각.

준비를 너무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준비 철저한 게 뭐 어때서? 오히려 잘한다고 칭찬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제 말은 준비를 해도 너무, 심하게, 아직도? 또?

준비만 열심히 한다는 겁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을 최근에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우연히 가입 날짜를 보니깐 2020년 3월 이더라고요.

거의 1년 전이죠?


"자 유튜브 시작해야지! 채널이랑 프로필부터 일단 만들자." 하고

가입하고 1년 동안 계속 머릿속으로 준비만 한 거예요.


그나마 최근에 더 이상은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꾸역꾸역 12월 28일에 시작했습니다.

그렇게라도 안 했으면 해 넘길 게 뻔했죠.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요즘 유튜브 한다 그러면

일단 장비 알아보고, 컨텐츠 구상하고,

뭐 유튜브 이것저것 알려주는 채널들 찾아서.. 근데 막상 잘 보지도 않아요.


일단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저장부터 해 놓지.

주변에서 왜 시작 안 하냐고 물어보면 그땐 또 뭐라고 하죠?


‘아.. 아직 컨텐츠 구상 중이야’

‘마이크 뭐 쓸까 생각 중인데.. 리뷰들 마다 얘기가 달라서…’   


심지어 제 주변에는 유튜브 학원 등록해서 학원만 6개월째 다니고 있는 애들도 있습니다.


다들 뭘 시작부터 할 생각은 안 하고 일단 준비부터 합니다.

'취업 준비, 자격증 준비, 시험 준비, 사업 준비..' 뭘 계속 구상 중이고 준비 중이래요.

이 ‘준비 중’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으면 세상 사는 게 은근 편합니다.  


“너 취업할 때 되지 않았어?”  


“제가 ㅇㅇ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아 제가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일단 ‘준비 중’이라 그러면 사람들이 크게 막 잔소리를 안 합니다.

오히려 ‘어이구 힘들겠네’ ‘화이팅해라’ 격려를 해주죠.

딱히 한 건 없지만, 아직 시도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평가 자체를 보류하는 거죠.


근데 더 심각한 건 스스로 ‘준비 중’인 상태에 적응을 해버리게 됩니다.

보통 다음과 같은 3단계 적응 과정을 거치죠.


1. 기왕 시작한 거 짜치기 싫어 (완벽주의)

2. 막상 시작했는데 잘 안 되면 어떡하지? (두려움)

3. 아니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별 것도 아니구먼 (남의 성과 까내리기)   


“민준이 걔 구독자 벌써 3만 명 찍었대. 너도 유튜브 한다 그러지 않았어?”

“아~ 안 그래도 준비 중이야. 기왕 할 거면 30만 정도는 찍어야 된다는 생각이라.

애매하게 3~4만 돼 봐야 뭐 돈도 얼마 안 되고 좀 확실히 하고 싶어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꼭 성공하겠다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이렇게 재수 없는 인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뭐라도 시작하면 좋든 안 좋든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 결과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받아 봐야 얻어지는 게 분명 있습니다.

결과가 잘 나왔다? 자신감이 생기겠죠!

 “아 내가 이런 걸 잘하는구나! 재밌어하는구나!”


실패했다? 사람이 겸손이라는 걸 얻게 됩니다

“아 마음처럼 쉽지 않구나!” “내가 이런 쪽으로는 좀 약하네”


이런 걸 진짜 ‘경험’이라고 하는 겁니다.

근데 허구한 날 준비한답시고 머리로만 생각하고 막상 실천은 안 하잖아요?

겸손이 아니라 막연한 두려움만 생깁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아니라 사람이 교만해진다고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막상 하면 니들보다 훨씬 잘해”


이 글을 보고 있는 20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30대

태생이 건강한 체질이라 아직 불태울 여력이 남아있는 40대 분들의

미래가 부디!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20대, 인생을 망치는 잘못된 2가지 생각>에 대해서 글이 아닌,

영상으로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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